면역력 관련 질환인 루푸스가 피부염과 탈모 유발할 수 있어, 완치가 어려우므로 사전 예방하는 것이 좋다
루푸스로 인한 탈모는 치료가 어려우므로 사전 예방하는 것이 좋다. 출처 Giphy
[파이낸셜뉴스] 2019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의 통계에 따르면, 자가면역질환인 ‘이 질병’으로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환자가 2만 6556명으로 나타났습니다. 신장 기능 이상과 뇌신경 이상, 피부염과 탈모를 동반할 수 있으며 치료가 어려워 각별한 주의가 필요한 이 질병은 무엇일까요? 바로 루푸스입니다.
루푸스, 정확히 무슨 질환일까?
루푸스는 면역계가 자신의 인체를 스스로 공격하는 질병입니다. 가임기 여성을 비롯한 젊은 층에게서 주로 나타납니다. 앞서 언급한 루푸스 환자 가운데 여성 환자는 2만2991명으로 남성보다 6배 이상 많았으며 여성 환자의 83%는 20~50대로 젊은 연령층에 해당했습니다.
루푸스의 다양한 증상 중 얼굴 피부에 나타나는 나비 모양 홍조와 피부염은 가장 흔한 증상입니다. 자외선을 많이 받아 피부 세포가 죽게 되면 세포 안의 물질이 세포 밖으로 나오게 됩니다. 일반인의 경우 큰 문제가 없지만, 루푸스 환자의 몸은 세포 밖으로 나온 물질을 외부 자극으로 인식합니다. 이로 인해 자가면역 반응이 일어나 안면 홍조와 피부염이 동반되는 것이죠.
루푸스 피부염이 두피에 발생하면 모낭이 파괴되고 모발이 얇아져 모발 탈락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또한 루푸스로 교란된 면역계가 모발을 외부 자극으로 인식하고 탈락시켜 탈모 진행 속도가 더욱 빨라질 수도 있습니다. 루푸스로 인한 탈모는 남성형 탈모보다 치료가 까다롭습니다. 일반적인 남성형 탈모의 경우, 손상된 모낭에 미녹시딜 약물을 바르면 모발 성장에 도움이 될 수 있는데요. 루푸스 피부염은 모낭 손상뿐만 아니라 모낭 자체의 파괴를 유도할 수 있고, 한번 파괴된 모낭은 다시 형성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루푸스 피부염으로 인한 탈모, 사전 예방이 중요해요
안타깝게도 현재 루푸스 피부염의 완치 방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스테로이드성 연고를 사용해 환부의 염증을 억제할 수 있으나, 완전한 제거는 불가능하죠. 스테로이드 성분이 호르몬의 불균형을 유발해 영양 공급을 방해하고 탈모를 촉진할 가능성도 있습니다. 대신, 루푸스 피부염에 영향을 줄 수 있는 자외선에 유의하는 생활 습관이 도움이 될 수 있죠. 특히 여름철과 같이 자외선이 강할 때에는 모자나 양산, 소매가 긴 옷으로 자외선 노출을 최소화할 것을 권장합니다.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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