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

“수원 집값 고공행진”…너무 부담돼 화성 봉담으로 이사가요

아파트 전용 84㎡ 10억원 대 속출…전세 5억원대로 집값 부담 커져
인근 봉담으로 유입 증가…청약시장에서도 기타지역 통장수 대거 몰려

“수원 집값 고공행진”…너무 부담돼 화성 봉담으로 이사가요
봉담자이 프라이드시티 투시도

수원 지역의 집값이 고공행진을 하면서 탈 수원 인구가 늘어가고 있다. 집값 부담을 느낀 지역민들이 상대적으로 집값이 낮은 인근 지역 화성 봉담 등으로 이동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업계에서는 집값 안정화가 이뤄지기 전까지 지역이동 현상이 지속될 것으로 바라보고 있다.

통계로도 확인이 가능하다. 통계청 자료를 보면 지난해 수원시 인구 전입과 전출은 각각 ▲16만 8,204명, ▲17만 9,518명으로 총 1만 1,314명이 빠져나간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전년(2019년) ▲전입(17만 3,336명)과 ▲전출(18만 4,404명)의 차이(1만 168명) 보다 246명이 더 증가한 것이다.

이는 수원 주거에 대한 부담감이 그만큼 커진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114자료를 보면 최근 2년 동안 수원시 아파트 매매와 전세가 상승률은 각각 ▲53.23%, ▲34.84%로 경기도 평균 상승률(43.97%, 28.43%)을 크게 웃돌고 있다.

이 가운데 화성 봉담시 등 수원 인근이 주목받고 있다. 이는 수원시 생활권을 이용할 수 있으면서 상대적으로 아파트 구입 비용이 낮아서다. 경기 화성시 봉담읍에 위치한 ‘봉담 한신더 휴 에듀파크’ 전용 84㎡ 시세는 현재 4억 후반에서 5억 초반대를 형성하고 있다. ‘봉담센트럴푸르지오’ 전용 84㎡도 5억원 초반대 시세를 형성하고 있다.

신규 분양 단지에 대한 기대감도 높다. 봉담읍에서 2020년 12월에 청약을 받은 ‘봉담2지구 중흥S클래스3차 에듀시티’ 경우 화성시 외 지역인 기타지역에서 접수된 통장 수는 3210개로 해당지역(1190개)보다 2000개 이상 더 많이 들어왔다. 봉담읍 A중개업소 관계자는 “봉담읍이 상대적으로 인근 수원이나 동탄보다 가격이 저렴하면서 생활권은 같이 이용할 수 있다보니 전세난에 시달리는 사람들이 많이 몰린 것 같다”고 전했다.

이 가운데 경기 화성시 봉담 내리지구에서 분양하는 ‘봉담 프라이드시티’도 4034가구 규모의 브랜드 대단지로 현대건설과 GS건설이 시공을 맡은 메이저 브랜드 타운이다. 이 중 1단지 GS건설이 시공하는 ‘봉담자이 프라이드시티’ 1701세대가 먼저 분양한다.


봉담 프라이드시티가 들어서는 화성봉담 내리지구 도시개발사업은 경기도 화성시 봉담 내리지구545번지 일원 약 26만 6,540㎡를 개발하는 민간도시개발 사업이다. 이 곳에는 봉담 프라이드시티 4,034세대와 단독주택, 준주거시설 등의 주거시설과 초등학교 1개소, 공원 5개소, 주차장 2개소, 공공청사 1개소, 도로 등의 도시기반시설이 들어설 예정이다.

업계 관계자는 “신분당선 연장선 개통으로 광교신도시에서 10억 넘는 단지들은 이전부터 나왔지만 이외 지역에서도 10억원이 넘는 단지들이 나오면서 매매나 전세수요자들의 부담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며 “높아진 주거 부담 때문에 인근의 화성 봉담읍 등 집값 부담이 상대적으로 낮은 지역으로 내집 마련에 나서는 사람들이 눈에 띄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