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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이번달 초 개장한 부산 해운대 해수욕장을 시작으로 전국 해수욕장은 피서객을 맞이할 준비가 한창입니다. 워터파크와 야외수영장도 곳곳에서 운영 중입니다.
올해는 물놀이 시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지켜야 하는데, 두피에 염증이 있거나 머리카락이 자주 빠진다면 신경 써야 할 부분이 더 있습니다. 바닷물의 염분과 수영장의 소독약은 탈모의 적이기 때문이죠.
◇ 휴지기 빨라지고, 모근을 막기도
바닷물에 가득한 염화나트륨과 염화마그네슘은 삼투압 현상으로 모발의 수분을 빼앗아갑니다. 여기에 강렬한 자외선은 땀이나 피지 등 분비물을 촉진해 두피를 지저분하게 만듭니다.
이처럼 모발과 두피가 건조하거나 청결하지 못하면 머리카락이 자연스럽게 탈락하는 시기인 휴지기(모발은 생장기→퇴행기→휴지기를 반복하므로 자라고, 멈추고, 빠지고 다시 자랍니다)가 앞당겨지는데요.
본래 휴지기를 앞둔 모발과 휴지기가 빨라진 모발이 동시에 탈락하면 일시적으로 탈모 증상이 나타날 수 있습니다.
워터파크나 야외수영장은 살균을 위해 물에 소독약을 풉니다. 소독약은 주로 염소(클로린)를 사용하는데, 염소는 땀이나 소변 등 각종 오염물질과 만나 피부에 염증을 유발하는 클로라민으로 변합니다. 물에 남은 세균은 두피에 침투하면 모근을 막아버리는 경우도 있습니다.
◇ 바다서도 수영모 착용 권장
그렇다면 어떻게 관리해야 할까요? 물놀이에 앞서 탈의실에서 수돗물 등 깨끗한 물로 모발을 충분히 적셔줍니다. 그러면 염분과 염소가 모발에 흡수되는 것을 최대한 막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습니다.
또한 수영모 착용을 권장합니다. 스판으로 된 천 재질의 수영모는 방수가 되지 않아 실리콘으로 된 수영모를 추천합니다. 탈모에 영향을 주는 두피열이 걱정된다면 메쉬(망사) 수영모를 쓰고, 그 위에 실리콘 수영모를 쓰는 것도 방법입니다.
물에 나온 후에는 즉시 샴푸로 꼼꼼하게 헹궈야 합니다.
평소에 사용하지 않더라도 이때는 트리트먼트나 린스를 적당량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 거품을 씻어낼 때는 강하지 않은 수압으로 뜨겁거나 차갑지 않은 미온수가 적합합니다.
이후 집에 돌아오면 되도록 염색이나 파마 등은 나중으로 미루고, 충분한 영양공급을 위해 두피팩으로 사용하는 것도 좋습니다.
moasis@fnnews.com 김은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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