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10년 이상을 표류한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의 개발계획을 변경해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간다.
인천시는 인천로봇랜드 조성사업 개발계획(변경)이 최근 산업통상자원부 경제자유구역위원회에서 승인됐다고 9일 밝혔다.
시는 2007년 로봇랜드 사업자로 선정된 이후 로봇타워·로봇연구소 등 일부 시설을 건립해 운영하고 있지만 민자사업으로 진행하는 유원시설(테마파크)의 경우 한 발짝도 나아가지 못한채 14년을 표류 중이다.
시는 실제적인 사업 추진을 위해 테마파크 시설을 축소하고 이곳에 상업시설을 유치하는 등의 개발계획을 변경하게 됐다.
시는 먼저 산업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로봇산업 핵심기술개발(R&D)을 하반기에 착수해 2024년까지 추진한다. 이 사업에 국비 150억원을 비롯 약 200억원이 투입돼 한국형 물류창고의 특성을 반영한 모바일 로봇의 핵심 기술을 개발한다.
시는 이 사업 추진을 위해 인천로봇랜드 내 로봇R&D센터(495㎡)를 시험실증 공간으로 지원해 (가칭)로봇실증지원센터를 건립할 예정이다.
시는 로봇실증지원센터를 교두보로 로봇기업의 연구&기술개발, 실증, 인증 지원을 위한 로봇시험인증 장비를 도입하는 사업을 추가로 발굴·유치해 로봇산업 분야 통합지원체계를 구축키로 했다.
시는 이를 통해 원스톱 서비스를 제공하고 명실상부한 로봇산업 혁신 협력단지를 갖춰 국내 최대 물류로봇의 중심지로 시장을 선도할 계획이다.
또 정보통신기술(ICT) 및 자율주행기술 발전에 따른 급격한 자동차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해 로봇랜드를 로봇과 미래자동차 융합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해 2023년까지 로봇랜드 내에 지상 3층 건물연면적 2900㎡ 규모로 커넥티드카 소재·부품 인증평가센터 건립을 추진한다.
이 사업에는 국·시비 등 약 340억원이 투입, 개발된 소재·부품 및 무선통신 기술에 대한 인증평가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 국내 유일 자동차 전문 연구기관인 한국자동차연구원 인천분원을 유치해 센터 구축 및 운영을 지원한다.
시는 이번 사업을 계기로 자동차연구원과의 협력 체계를 구축해 내연기관차 위주 인천 자동차 부품기업의 미래차 전환을 촉진하고 인천 자동차산업의 혁신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커넥티드카는 자동차에 정보통신기술을 적용해 양방향 무선통신이 가능한 미래자동차로 다른 차량은 물론 모든 사물 간 통신이 가능해 안전주행 정보 등 각종 운전자 편의정보가 제공되는 자율주행차의 핵심기술 중 하나이다.
김준성 시 미래산업과장은 “정부의 공모·제안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로봇산업의 혁신성장을 지원해 인천로봇랜드를 국내 최대의 로봇산업 협력단지로 조성하겠다”고 말했다.
인천로봇랜드 기본구상(안). 인천시 제공.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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