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돼지’‘넘버나인 한우’ 등
초신선 제품 차별화 강화 전략
한 고객이 롯데마트에서 가 '넘버나인' 프리미엄 한우 상품을 살펴보고 있다. 롯데마트 제공
롯데마트가 이색 숫자 마케팅에 나선다.
매장에 진열되는 전단에는 제철 상품이 아닌, 1·3·6·9 라는 숫자가 들어가 있다. 각 숫자를 통해 롯데마트의 강점인 '초신선' 상품과 시그니처 브랜드인 '3일 돼지', '넘버나인 한우'를 고객에게 알리고자 하는 것이다. 이를 통해 대형마트의 강점인 신선 제품에 대한 차별화를 공고히 하겠다는 전략이다.
10일 롯데마트에 따르면 숫자 1은 '산지에서 고객의 식탁까지 가는데 걸리는 시간'이 단 하루라는 '극한의 신선'을 뜻한다.
대표 상품으로는 새벽에 수확해 당일 오후 매장에서 판매되는 초신선 '무라벨 새벽 대추방울 토마토' '오늘 낳아 오늘만 판매하는 오늘 계란' 등이 있다. '무라벨 새벽 대추방울 토마토'는 지난달 22일 출시 이후 5만6000여개가 팔렸다. 5월 한 달 간 전년동월 대비 68.0% 신장세를 보이는 등 소비자 반응이 좋은 상품이다.
숫자 3도 '초신선'을 테마로 도축 후 3일 이내에 만나는 '3일 돼지'를 의미한다. 롯데마트는 '3일 돼지삼겹·목심'을 엘포인트(L.POINT) 회원에게 2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한다. 이 외에 도정 후 3일 이내 신선한 쌀로 지은 밥을 사용한 '3일 도정미로 만든 초밥 2종' 등 극한의 신선함으로 고객들의 인정을 받은 상품들을 선보인다.
6은 숫자 '6'과 '고기 육(肉)'의 동음이의어를 활용했다. 스트레스 없이 건강하게 키워낸 동물복지 닭고기 상품을 엘포인트 회원 대상으로 전 품목 최대 40% 할인 판매한다.
숫자 9는 한우 최고 등급인 넘버나인(No.9)을 뜻한다. 롯데마트의 시그니처 브랜드이자 프리미엄 한우 상품인 '넘버나인 한우 등심'과 '넘버나인 한우 국거리·불고기'를 엘포인트 회원에 각각 30% 싸게 판다.
롯데마트 이상진 마케팅부문장은 "대형마트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초신선 상품을 지속적으로 확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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