펜트하우스3 /사진=SBS
[파이낸셜뉴스] '펜트하우스' 윤종훈이 마성의 카리스마로 시청자들을 매료시켰다. 11일 방송된 SBS ‘펜트하우스 시즌3’에서 하윤철(윤종훈)은 완전히 달라진 얼굴로 돌아왔다.
이날 주단태(엄기준)를 주축으로 이규진(봉태규), 유동필(박호산)은 다시 한 번 천수지구 투기를 공모했다. 판을 까는데 "브레인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동의했다. 그 순간 등장한 인물이 바로 하윤철이었다.
모든 시즌 양심고백을 했던 하윤철은 서늘해진 얼굴로 돌아와 "나 이제 그딴 짓 안한다. 주제 파악 제대로 했고 이제 쓰레기 중의 쓰레기가 되기로 결심했다"며 "정의로운 척 양심있는 척 해서 내가 원하는 게 뭔가 싶다"고 말했다. 그러나 한 차례 하윤철로부터 배신당했던 이들은 쉽사리 믿지 않으려 했고, 특히 주단태가 싸늘한 시선으로 하윤철을 냉대했다.
하윤철은 깨진 컵으로 자해를 한 뒤 "심장이라도 꺼내보겠다"라며 무릎까지 꿇었고, 이에 다시 주단태와 합세했다. 하윤철의 변신은 강렬한 임팩트를 남겼다. 블랙 수트 의상과 수척해진 얼굴 속 날카로운 눈빛 연기까지 더해지면서 마성의 매력마저 느껴졌다는 평을 받았다.
시청자들은 "하박 여전히 잘생겼다", "나쁜 남자의 섹시함이 느껴진다"라는 반응으로 환호했다. 그런 한편 "앞으로 하박을 둘러싼 반전이 있을 것 같다"라는 기대감 어린 반응도 등장하면서 갑자기 변하게 된 하윤철의 비하인드 스토리에 대한 궁금증도 높아진다.
윤종훈은 전 시즌 딸에게 만큼은 누구보다 진심인 애끓는 부정, 첫사랑 오윤희(유진)를 향한 애틋한 마음 등 하윤철의 따뜻한 얼굴을 완벽하게 소화하며 ‘로코 기대주’로 떠오른 것에 이어 시즌3에서는 살기까지 느껴질 정도로 살벌해진 하윤철의 새로운 얼굴을 보여줬다. 시즌마다 시시각각 변화하는 인물의 온도차를 섬세한 연기력으로 표현하며 다시 한 번 찬사를 이끌어내는 것에 성공했다.
한편 배우 서혜린은 아들 사랑 지극한 ‘헬리콥터맘’ 대신 비정한 엄마로 변신하며 아들 규진(봉태규 분)과의 관계에서 판도 변화를 예고했다.
남편 이규진을 보석으로 풀어달라며 시어머니 왕미자(서혜린) 앞에서 싹싹 비는 고상아(윤주희)의 모습이 그려졌다. 고상아는 “그이가 기다릴 텐데, 어머님 진짜 안 가보실 거예요? 그이는 오매불망 보석금만 기다리고 있는데요”라며 애원했지만, 왕미자는 “내가 거길 왜 가? 나라라도 구했냐?”며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이어 “아들은 징역에, 며느리는 집행유예, 손자는 학폭...명문 법조인 집안에서 이게 뭔 개쪽이야?”라며 일갈해, 고상아의 말문을 막히게 했다.
명품 여배우 서혜린은 ‘펜트하우스’ 첫 시즌과 시즌2에서 모두 법조계 안방마님이자 ‘부동산 큰손’인 왕미자 역으로 아들 이규진 역할의 봉태규, 며느리 고상아를 맡은 윤주희와 찰떡 호흡을 보여왔다.
특히 왕미자는 지극한 아들 사랑을 가졌으면서도, 필요할 때는 아들과 며느리를 완전히 제압하는 카리스마를 뽐내 ‘최강 헬리콥터맘’으로 불리고 있다. 그러나 이규진&고상아 부부가 큰 과오를 저지른 뒤 ‘헬리콥터맘’에서 비정한 엄마로 변신해 극에 흥미를 더했다.
배우 서혜린은 소속사 티앤아이컬쳐스를 통해 “시즌 3에서의 왕미자는 앞선 시즌과 마찬가지로 카리스마가 넘치지만, 좀 더 다채로운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며 “왕미자의 반전도 함께 기대해달라”고 귀띔했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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