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지난해 한국철도공사, 서울교통공사 등 19개 철도 운영기관의 철도 안전 시설 투자 실적이 1년 전보다 70% 정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국토교통부와 한국교통안전공단이 공시한 '2020년도 철도안전투자공시'에 따르면 지난해 19개 운영기관의 투자실적은 전년 대비 70.2% 늘어난 2조5691억원이다.
이 제도는 철도운영기관의 투자 실적 및 향후 계획을 국민에게 공개하고, 철도운영기관간 투자 확대를 유도하기 위해 2019년 도입됐다.
연도별 투자 실적은 2018년 1조4000억원, 2019년 1조5000억원으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공시 대상 19개 기관 중 68%인 13개 기관이 전년대비 투자 실적이 증가했다. 이중 한국철도공사가 1조8000억원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서울교통공사(5400억원), 부산교통공사(922억원) 등의 순이다.
운영기관의 투자계획 대비 집행 실적은 2018년 81%에서 지난해 97%로 18%포인트 증가했다. 국토부는 "안전투자는 단순 실적 이외 투자계획 대비 집행 실적도 꾸준히 증가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계획 대비 실적 비율은 우이신설경전철(110%), 부산교통공사(108%), 한국철도공사(107%) 등의 순이다.
공시 항목별 투자실적은 시설개량비가 1조2733억원으로 가장 많고, 차량교체비 8854억원, 안전설비설치비 2166억원 등의 순서이다.
특히 우이신설경전철은 2019년 800만원에서 지난해 17억원을 큰 폭으로 확대하면서 올해 '철도사고 제로'를 달성(현재 기준)하는 등 안전수준 향상시켰다는 평가다.
운영 기관의 향후 3년간(2021~2023)의 안전투자는 총 8조8036억원이다.
최근 3년(2018~2020) 실적 5조4849억보다 61% 증가한 수치이다.
항목별로 시설개량(4조1628억), 차량교체(2조7423억)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국토부 관계자는 "안전투자공시제 도입으로 운영기관 간의 경쟁을 통한 철도 안전의 수준이 향상됐다"며 "향후에도 철도 안전 투자 확대를 위해 운영기관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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