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

공장·창고 '깜깜이 실거래가' 데이터 개방…프롭테크 탄력

4차산업위, 4차 데이터특위 열어
직거래 여부·중개인 소재지 등
미공개 부동산 데이터 4종 개방
문화재 관련 빅데이터플랫폼 구축

앞으로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거래 당사자간 직거래 여부를 확인할 수 있게 된다. 중개인 소재지 정보도 단계적으로 공개된다. 특이점이 있는 거래 데이터가 공개되는 등 부동산시장 참여자들의 보다 합리적인 의사 결정이 가능해질 전망이다.

4차산업혁명위원회는 15일 중구 포스트타워에서 열린 제4차 데이터 특별위원회의 데이터특위에서 국토교통부가 관리하는 부동산 데이터 4종을 추가로 개방하기로 했다.

우선 국토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의 공개 내용을 확대해 거래 가격의 합리성이 의심되는 거래 여부를 확인할 수 있는 데이터를 공개한다.

먼저 친족간의 거래 등 직거래, 물건지로부터 거리상 멀리 떨어진 다른 지역 소재 공인중개사를 통한 거래 등이 대상이다. 다른 부동산과 달리 실거래가가 공개되지 않았던 공장·창고 등의 건축물에 대한 실거래가 데이터 개방도 추진한다. 정보 불균형 문제로 인한 깜깜이 거래도 즐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지도형태의 데이터만 제공해 민간 부동산 정보 서비스 산업에서 활용도가 낮았던 등록 임대주택 정보 데이터를 데이터베이스(DB) 형태로 제공하는 방안도 추진된다. 요건을 충족한 관련자에게만 제공했던 건축물 평면도 데이터를 다중이용건축물의 경우 누구나 열람할 수 있도록 확대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재난에 대비한 민간서비스를 개발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4차산업위원회는 "부동산 데이터 개방 방안은 부동산 시장 참여자들의 합리적 의사결정에 도움을 주는 한편, 부동산 데이터를 활용하는 프롭테크 기업의 창업 활성화 등 민간 부동산 서비스 발전을 견인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문화재와 관련된 모든 데이터를 수집, 축적, 통합, 관리하는 빅데이터 플랫폼 만들어진다.

문화재청은 이날 데이터특위에서 문화재 디지털 대전환 계획을 보고했다.

문화재청은 문화재 보존, 관리, 활용 전 과정에 데이터와 디지털 기술을 폭넓게 접목해 새로운 환경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미래 문화재 정책과 행정서비스의 변화를 창출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데이터를 웹툰, 게임 등 문화산업 원천자료를 활용할 수 있도록 개방할 예정이다.


어렵고 재미없는 것으로 인식되던 문화재 설명은 어린이, 청소년, 이주 외국인 등 다양한 문화재 방문자의 눈높이와 상황을 인공지능이 자동인식해 맞춤형으로 안내하는 문화재 안내봇을 개발해 로봇 해설사, 인공지능 스피커, 디지털 안내판 등에 접목할 계획이다.

한양도성이나 경주 등 역사도시에 과거역사 속 문화재와 인물, 사건 등 시공을 초월해 가상공간에서 간접 경험하는 메타버스 타임머신 서비스도 구축할 방침이다.

윤성로 4차위원장은 "데이터특위 출범이후 짧은 기간이지만 데이터 산업 발전에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과제들이 많이 발굴되고 있고 민간위원들과 관련부처들의 협력으로 데이터 활용의 걸림돌들도 차근차근 해결해 나가고 있다"며 "데이터가 시장에는 혁신적 비즈니스를 국민에게는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반이 되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