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 덕평물류센터 화재현장에서 순직한 경기 광주소방서 119 구조대 고(故) 김동식 구조대장 빈소가 마련된 19일 오후 경기 하남시 마루공원 장례식장에 고인의 영정과 제복, 문재인 대통령과 김부겸 국무총리,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의 근조화환등이 놓여져 있다.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강한승 쿠팡 대표이사는 덕평 물류센터 화재 진압 과정에서 순직한 고(故) 김동식 소방령 유가족을 평생 지원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20일 밝혔다.
강 대표는 이날 입장문을 통해 "덕평물류센터 화재 진압 과정에서 고귀한 생명을 잃으신 고 김동식 소방령님의 숭고한 헌신에 모든 쿠팡 구성원의 마음을 담아 다시 한번 깊은 애도를 표하며, 유가족분들께도 진심 어린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이렇게 말했다.
강 대표는 먼저 "유가족분들이 평생 걱정 없이 생활하실 수 있도록 가능한 모든 지원을 하겠다"며 "한순간에 가장을 잃으신 고 김동식 소방령님 유가족분들이 어려움을 겪는 일이 없도록 유족과 협의해 평생 유가족을 지원할 수 있는 구체적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또 "이번 화재 진압 과정에서 부상을 입고 치료 중인 소방관님에 대해서도 조속히 쾌유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책을 마련하겠다"고도 약속했다.
이어 "마지막까지 구조대장으로서 소임을 다하고 헌신한 고인의 숭고한 뜻을 기릴 수 있도록 유족과 협의해 순직 소방관 자녀분들을 위한 '김동식 소방령 장학기금'을 만드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덧붙였다.
덕평물류센터 직원들에 대한 지원 방안도 내놨다. 강 대표는 "1700명의 상시직 직원분들에게는 근무할 수 없는 기간에도 급여를 정상적으로 지급하겠다"며 "단기직을 포함해 모든 직원분들이 희망하는 다른 쿠팡 사업장에서 일할 수 있도록 전환배치 기회를 최대한 제공하겠다"고 했다.
한편 강 대표는 물류센터 안전관리에 대해 "지난 1년 동안에만 700명의 안전전문 인력을 추가로 고용했으며 안전관리를 위해 2500억원 이상을 투자했다"며 "덕평물류센터의 경우 지난 2월부터 4개월 동안 전문 소방업체에 의뢰해 상반기 정밀점검을 완료했고, 소방 안전을 위해 필요한 추가적인 개선 사항을 모두 이행한 상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러한 안전을 위한 회사의 노력과 정기적인 비상 대피훈련 덕분에 화재 발생 직후 근무자 248명 전원이 정해진 절차에 따라 신속하고 안전하게 대피할 수 있었다"면서도 "이번 화재를 통해 안전을 위한 노력은 끝이 있을 수 없다는 것을 다시 절감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쿠팡은 화재 원인 조사에 적극 협조하고 조사 결과를 통해 추가적으로 필요한 부분이 있으면 적극 개선하도록 하겠다"며 "화재 예방을 위해 쿠팡의 모든 물류센터와 사업장을 대상으로 특별 점검을 진행해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찾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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