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통사 5G 28㎓ 대역 활용 확산
LG U+ 골프대회 전용 앱 중계
KT·SKT도 야구·축구 서비스 추진
지역 홈구장에 네크워크 구축 나서
LG유플러스는 충북 음성군 레인보우힐스CC에서 열린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를 골프서비스플랫폼 U+골프에서 국내 최초로 5G 28GHz 기반의 중계 콘텐츠를 선보였다. LG유플러스 제공
KT는 프로야구단 KT위즈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수원 KT위즈파크에서 5G 28㎓ 네트워크를 구축해 융합 서비스 테스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뉴스1
기업간거래용(B2B)으로 주목받는 5세대(5G) 이동통신 28㎓ 대역이 스포츠와 문화 분야에서 활용도를 높이고 있다. 28㎓ 대역은 특정 장소에 한정해 핫스팟 용도로 구현될 수 있어 스포츠와 문화 분야에서 맞춤형 미디어 콘텐츠 제공에 핵심적 역할을 하고 있다.
21일 이통업계에 따르면 LG유플러스는 U+골프에서 'DB그룹 제35회 한국여자오픈 골프선수권대회'를 5G 28㎓ 기반으로 중계했다. LG유플러스는 U+골프 애플리케이션(앱) 내에 5G 28㎓ 전용채널을 만들고 출전 선수들의 시그니처홀 티샷을 중계했다.
이용자들은 다각도로 선수들의 골프 스윙을 돌려거나 최대 4배까지 확대해 스윙 모습을 확인했다. LG유플러스는 오는 9월부터 5G 28㎓ 네트워크를 활용하는 골프대회를 늘려갈 방침이다.
LG유플러스 백제 세계문화유산과 연계한 5G 28㎓ 기반 실감형 콘텐츠도 선보일 예정이다. 이를 위해 LG유플러스는 부여 정림사지와 공주 공산성에 5G 28㎓ 네트워크를 깔고 미디어아트와 야외조명기술을 연계시킬 계획이다.
프로젝트 맵핑, 레이저, 대형 LED, 메쉬스크린, 광섬유, 아크릴 조형 등을 통해 화려하면서도 절제된 백제의 문화유산을 표현할 방침이다. 최윤호 LG유플러스 XR서비스담당 상무는 "LG유플러스의 네트워크 및 콘텐츠 역량과 지역을 연계한 실감형 미디어로 공주와 부여가 국내 여행객들에게 새로운 명소로 부각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KT는 프로야구단 KT위즈가 홈구장으로 사용하고 있는 수원 KT위즈파크, KT의 프로농구단 KT 소닉붐의 홈구장인 부산 사직 실내체육관에서 5G 28㎓ 네트워크를 구축해 융합 서비스 테스트를 추진할 예정이다. KT는 지난 3월 진행된 28㎓ 5G 이동통신 구축 활성화 전담반(TF) 회의에서 이같은 방안을 보고했다. SK텔레콤 역시 제주 유나이티드FC 홈구장인 제주 월드컵 경기장에 28㎓ 네트워크 구축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통사가 선보일 5G 28㎓ 대역의 융합 서비스는 임혜숙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과 이통3사 최고경영자(CEO)의 만남에서 조금 더 구체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가 5G 28㎓ 대역에 대한 이통사의 투자를 독려하는 만큼 관련 융합 서비스에 대한 투자 방향이 제시될 것으로 관측된다.
이통업계 관계자는 "5G 28㎓ 대역을 활용해 스포츠 현장에서 선수시점의 영상이나 360도 가상현실 영상 등 초고화질의 차별화된 멀티앵글 영상 전송이 가능하다"며 "문화 분야에서도 실감형 콘텐츠를 표현하는데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syj@fnnews.com 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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