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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베트남 특별입국 재개·격리기간 단축·백신여권 도입 건의

주한베트남대사 초청 기업인 간담회
베트남 측 "내년 수교 30년, 전경련이 대규모 경제사절단 만들어달라"


전경련, 베트남 특별입국 재개·격리기간 단축·백신여권 도입 건의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오른쪽)이 23일 전경련회관에서 열린 '주한베트남 대사 초청 기업인 간담회'에 참석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전경련 제공

[파이낸셜뉴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베트남에 기업인 특별입국 재개, 자가격리 기간 단축, 백신여권 도입 등을 건의했다. 베트남 측은 내년 한·베 수교 30주년을 맞아 전경련에 대규모 베트남 경제사절단을 꾸려달라고 요청했다.

전경련은 23일 서울 여의도 전경련회관에서 응웬 부 뚱 주한베트남 대사 초청 기업인 조찬간담회를 개최하고 이같은 내용을 담은 건의사항을 전달했다.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은 "한국과 베트남 모두 코로나19 재확산을 경험했지만 점차 백신 접종이 늘어나고 있다"며 "베트남 정부에 한국을 포함한 베트남 진출 외국기업 근로자에 대한 백신 접종이 조속히 이뤄질 수 있도록 요청한다"고 밝혔다.

권 부회장은 "7월부터 베트남 입국을 위한 상업용 항공편 재개, 백신을 맞은 기업인들의 격리기간 면제 또는 축소, 백신여권 도입 등을 적극 검토해 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에 응웬 부 뚱 대사는 "베트남은 7월까지 약 700만회분, 2022년 1·4분기까지 1억5000만회분의 백신을 들여와 전체 인구의 70% 접종을 통한 집단면역 형성을 목표로 한다"고 전했다.

이어 그는 "베트남은 올해 경제성장률도 약 6.5%로 높게 예상하고 있다"면서 "올해 1~5월 외국인직접투자 집행액, 교역규모가 전년동기대비 각각 7%, 33% 증가했는데 한국이 5월까지 18억달러 투자를 결정해 큰 기여를 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내년은 한국과 베트남이 수교관계를 맺은 지 30주년이 되는 해"라며 "내년에는 양국 사이에 다양한 분야에서 교류, 방문이 예상된다. 전경련이 코로나 이후 새로운 사업기회를 모색할 수 있도록 대규모 베트남 경제사절단을 조직해 주기를 바란다"고 요청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권태신 전경련 부회장, 홍광희 한국수입협회 회장, 안순홍 한화테크윈 대표이사, 이종승 하나금융지주 부사장, 임진달 효성첨단소재 전무, 허금주 교보생명 전무 등 기업인 약 20명이 참석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