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경제 >

야구팬심 저격… 햄버거·라면의 ‘직구’ 통했다

식음료 업계 '야구 마케팅' 활발
랜더스-노브랜드버거 협업 시너지
풀무원, 트윈스와 비빔면 한정판매

야구팬심 저격… 햄버거·라면의 ‘직구’ 통했다
노브랜드 버거 SSG랜더스필드점에서 관람객들이 햄버거를 주문하고 있다.
식음료 업계가 야구 마케팅을 본격화하고 있다.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으로 스포츠 관람 정상화가 기대되는 가운데 인기 스포츠인 프로야구와 연계한 제품 출시와 행사가 활발하게 전개되는 모습이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야구장 관람 허용 인원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프로야구에 대한 관심 증가와 함께 스포츠 마케팅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신세계그룹은 야구 마케팅을 최근 가장 활발하게 펼치고 있다. SSG 랜더스 야구단과 함께 '스타벅스' '노브랜드 버거' 등 식음료 브랜드와의 협업으로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 있다.

SSG 랜더스가 선두권에 오르면서 지난 5월 노브랜드 버거의 매출은 전월 대비 3% 증가했다. 야구단의 연고지(인천)에 있는 가맹점 6곳의 매출은 11%가 늘었다. 홈구장과 가까울수록 매출이 더 늘어나며 야구에 대한 관심이 매출 증가로 이어졌다는 분석이다. 홈구장 매장인 SSG랜더스필드점에의 경우 경기가 열리는 날이면 관중의 15%가 찾는다는 신세계푸드 측의 설명이다.

야구팬을 중심으로 노브랜드 버거에 대한 인지도가 높아지면서 가맹상담 문의도 늘어났다. 인천 지역에서만 100건 등 월 1000건을 넘어섰다.

SSG 랜더스의 기본 유니폼에 스타벅스 로고 사이렌과 색상을 입힌 유니폼은 온라인 판매에서 준비수량이 3분 만에 품절되는 등 야구단과의 협업 마케팅이 잇따라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풀무원식품이 LG 트윈스와 협업해 선보인 제품인 '자연은 맛있다 정·백·홍 비빔면' 한정판은 11번가 선판매에서 준비한 물량 3000개가 10시간 만에 품절됐다. LG 트윈스 팬들의 폭발적인 관심에 판매 당일 새벽시간에도 쇼핑 검색어 상위에 제품 관련 키워드가 올라가는 등 화제를 모았다.

이 제품은 LG트윈스의 올 시즌 우승을 기원하는 의미로 패키지에 캐릭터, 우승 기원 문구 등을 담아 출시했다. 성수기인 여름 시즌 한정판으로, 오는 8월 말까지 온·오프라인에서 판매된다.

동아오츠카 포카리스웨트는 올해 프로야구 정규리그의 공식음료다. 동아오츠카는 한국야구위원회(KBO) 공식음료 후원사로서 정규리그 및 포스트시즌, 올스타전 등 공식행사에 참여하면서 포카리스웨트와 스포츠 타월 등 각종 용품을 지원하며 마케팅을 펼치고 있다. 선수 지원뿐만 아니라 창원NC파크에 홈런존과 피크닉존을 조성해 야구팬들과 소통하고 있다.


야구 저변 확대를 위한 아마추어 야구 지원 활동도 펼쳐지고 있다. 도미노피자는 유소년 스포츠 문화를 활성화하기 위해 지난 2005년부터 전국 리틀야구대회를 개최하고 있다. 미스터피자는 독립야구 대중화 및 인재 양성을 위해 독립야구단 고양 위너스를 후원하며 3000만원을 전달하고, 홈구장에서 피자시식권 증정 이벤트를 진행했다.

gmin@fnnews.com 조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