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해태제과가 오는 8월부터 '홈런볼' '맛동산' 등 주요 과자제품 가격을 올리기로 했다. 유지류, 포장재 등 원부자재 가격 인상을 더이상 감내하기 힘들어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25일 업계에 따르면 해태제과는 오는 8월 1일부로 '홈런볼'과 '맛동산' 등 5개 제품 가격을 평균 10.8% 인상한다. 해태제과는 지난 24일 편의점과 대형마트 등 유통업체에 이같은 내용의 공문을 발송했다.
제품별로 홈런볼과 '버터링'의 권장소비자 가격은 1500원에서 1700원으로 13.3% 오른다. '아이비'는 4000원에서 4500원으로 12.5%, '에이스'는 1500원에서 1700원으로 13.3%, 맛동산은 3000원에서 3200원으로 6.7% 인상한다.
해태 관계자는 "유지류, 포장재 등의 원가가 너무 많이 올랐다. '홈런볼' '버터링' 등은 8년만에, 나머지도 5~6년 등 대부분 최소 5년만에 올리는 것"이라며 "더이상의 원가 인상을 내부에서 감당하기 어려워졌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실제로 국제 팜유 가격은 t당 3605달러로, 올들어 79.9% 상승했다.
국제 옥수수 가격도 부셸당 6달러53센트로, 올들어 74.2% 급등했다. 같은기간 소맥가격도 부셸당 6달러51센트로, 29.4% 올랐다.
업계 한 관계자는 "원부자재 가격이 많이 오른 만큼 해태제과를 필두로 하반기 다른 제과업체들도 줄줄이 주요 제품 가격을 인상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
nvcess@fnnews.com 이정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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