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더 갈등, 결혼에도 상당한 영향을 주는 것으로 조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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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미혼남녀들이 일상 생활 속에서 가장 빈번하게 접하는 젠더 갈등은 남자의 경우 '데이트 비용 부담', 여성은 '성추행'인 것으로 나타났다. 28일 결혼정보업체 비에나래가 지난 21일부터 26일까지 전국 미혼남녀 538명을 대상으로 젠더 갈등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이 같이 나타났다.
일상 속에서 느끼는 젠더 갈등 문제에 대해 남성 응답자의 34.6%는 데이트 비용이 부담이라고 답했고 뒤이어 군복무(32.3%), 여성 할당제(16.4%), 직장 내 차별(10.4%)라고 응답했다.
여성은 31.2%가 성추행이라고 응답했고 이어 직장에서의 차별(27.1%), 데이트 폭력(20.5%), 불법 촬영(13.7%) 순으로 답했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남성들 중에는 양성평등을 주장하는 여성들이 데이트 비용 지불 측면에서는 소극적이라며 불만을 터뜨리는 경우가 많다”라면서 “여성들에게는 사회 곳곳에서 발생하는 성추행 문제로 남성 혐오 현상이 심화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일상생활에서 경험하는 젠더 갈등이 결혼 여부를 결정하는데 미치는 영향'을 묻는 질문에 대해 남성의 23.8%와 여성의 26.0%는 '매우 크다'고 답했고, '꽤 크다'는 응답도 남녀 각각 15.6%, 16.7%로 나타나 젠더 문제가 결혼에도 영향을 주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에나래 관계자는 이어 “이성에 대한 혐오 및 비호감 요인이 많아질수록 이런 혼인 기피 현상은 심화될 수 있다”라고 설명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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