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가 자체브랜드(PB) 생수를 무라벨 상품으로 전환한다.
이마트는 피코크와 노브랜드의 생수 '피코크 트루워터(사진)'(2L·330mL), ‘노브랜드 미네랄워터’(2L) 무라벨로 출시, 5일부터 점포별 순차적으로 판매에 나선다고 4일 밝혔다.
라벨이 붙은 기존 제품은 재고 소진되면 더 이상 판매하지 않는다. 제품명과 수원지, 유통기한 등은 뚜껑에 표기하거나 개별 페트병 상단에 각인하고, 무기질 함량 등 상세 정보는 묶음용 포장에 기입했다.
트레이더스 역시 이달 중에 ‘T스탠다드 마이워터’를 무라벨로 출시할 예정이며, 자체 브랜드가 아닌 일반 생수 및 500mL 제품도 무라벨로 변경할 방침이다.
지난해 기준 피코크 트루워터, 노브랜드 미네랄워터가 합쳐서 5000만여병 판매됐고, T스탠다드 마이워터는 4500만여병이 팔린 점을 감안하면 연간 약 1억병의 생수에 라벨로 사용되는 플라스틱을 감축할 것으로 기대된다.
앞서 이마트는 PB 생수의 분리배출을 용이하게 하기 위해 라벨에 별도의 ‘에코탭(절취선)’을 설치, 접착력이 낮은 수용성 접착제를 사용한 바 있다.
한편 이마트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이 강조되고 있는 가운데 소비자들의 ‘제로 웨이스트’ 실천을 돕는데 앞장서고 있다.
지난해 9월 유통업계 최초로 세탁세제 및 섬유유연제 리필 매장 ‘에코 리필 스테이션’을 선보여 11개 점포에서 운영하고 있으며, 올해 4월에는 ‘샴푸&바디워시 리필 스테이션’을 국내 대형마트 중 처음으로 오픈했다.
지난달에는 플라스틱 팩에 포장된 과일, 채소 상품에 재생 페트(PET) 소재를 적용한 ‘재생 플라스틱 용기’를 도입했다. 이를 통해 연간 1000t 이상의 플라스틱 사용량을 절감할 계획이다. 이마트 관계자는 "앞으로도 상품 개선 및 마케팅 활동 강화에 박차를 가할 것"이라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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