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가입해 유명세를 탄 NH-Amundi자산운용의 '필승코리아펀드'가 설정 이후 100%가 넘는 성과를 기록했다. 이 펀드는 지난 2019년 8월 출시 당시 문 대통령이 생애 최초로 투자(5000만원)한 펀드라는 사실이 알려지며 유명해졌다.
4일 NH-Amundi자산운용에 따르면 지난 2019년 8월 14일 설정된 필승코리아주식형펀드(Class A기준)의 설정 이후 지난 6월 30일까지 누적 성과는 107.1%를 기록했다. 이는 동기간 벤치마크인 코스피 상승율(71.2%)을 웃도는 성적표다. 최근 1년과 연초 이후 성과도 각각 60.0%, 10.8%를 기록하고 있다.
설정 직후 공모펀드 침체기에도 불구 1800억원이 넘는 신규 자금이 유입되며 국내 대표 주식형 펀드로 자리매김 중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 펀드는 소재·부품·장비 업종의 국산화를 통해 동반성장이 가능한 기업에 집중 투자해 국내 제조업 전체의 글로벌 경쟁력 강화를 지원한다. 고객들의 투자수익률을 높이기 위해 운용보수를 0.5%까지 낮췄다. 또 운용보수의 50%를 기금으로 적립해 관련 대학 및 연구소 장학금 등 사회공헌활동에 활용한다.
정희석 NH-amundi운용 주식운용1본부장은 "필승코리아펀드는 기술혁신성과 지속 가능한 사업 모델을 가지고 있다"면서 "국산화 수혜 핵심 소재, 부품, 장비 업종 및 이들 업종의 국산화를 통해 동반성장이 가능한 기업에 투자한다"고 말했다. 이어 "경쟁우위를 바탕으로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기업에도 함께 투자해 시장 대비 초과성과를 추구한다. 소부장 테마 관련 밸류체인에 주로 투자하면서 시장국면에 따라 탄력적인 운용이 가능하다"고 밝혔다.
정 본부장은 또 "최근 필승코리아 펀드는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소재, 자동차 부품, 반도체 소재 등의 성과개선에 힘입어 월간으로 코스피보다 양호한 모습을 보였다"고 강조했다.
향후 운용계획과 관련해서 제조업 전반에 소재·부품·장비의 국산화가 필요한 영역에 투자할 계획을 밝혔다.
정 본부장은 "수요증대에 따른 반도체, 자동차 등에서 대해서 수출 증가 및 또한 인프라 투자와 관련해 기계, 조선 등 산업재 수요가 긍정적일 것으로 판단돼 비중을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지난 5월 31일 기준 이 펀드가 보유중인 상위 5개 편입종목은 삼성전자(20.98%), SK하이닉스(4.84%), 현대차(4.12%), 삼성SDI(3.24%), SK머티리얼즈(3,20%) 등이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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