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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메모리·가전사업부 기본급 100% 보너스 받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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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성과급 결정

삼성전자가 올해 상반기 실적 버팀목이 된 메모리반도체와 소비자가전 분야 직원들에게 기본급 100%를 보너스로 지급한다.

5일 삼성전자에 따르면 이날 사내망을 통해 각각 사업부에 상반기 성과급인 목표달성장려금(TAI·옛 PI)을 공지했다. TAI는 사업부문 및 산하 사업부 실적을 토대로 A∼D등급 분류에 따라 차등 지급된다. 임직원들은 소속 사업부문과 사업부의 평가를 거쳐 최대 월 기본급의 100%를 받는다.

올 상반기 100%를 지급받는 사업부는 메모리, 생활가전, 영상디스플레이(VD), 네트워크 사업부 등이다.

메모리 사업부는 극히 낮은 D램 재고로 반도체 슈퍼사이클이 지속되는 가운데 메모리 가격상승에 따른 전체 실적 개선에 대한 성과를 인정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생활가전와 VD(TV) 사업부도 코로나19에 따른 펜트업(억눌린 수요가 한꺼번에 폭발하는 현상) 효과와 비스포크 제품군의 성공으로 높은 성과를 가져갔다.

네트워크 사업부는 5세대(5G) 이동통신 시장의 입지 강화와 6세대(6G) 기술혁신의 표준화를 주도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파운드리(반도체 위탁생산) 사업부는 75%를 받는다. 미국 텍사스에 기록적인 한파로 오스틴 공장의 가동이 중단되면서 3000억~4000억원의 피해를 입은 영향으로 풀이된다. 시스템LSI 역시 75%를 지급받는다. 스마트폰을 담당하는 무선사업부도 75%로 책정됐다. 플래그십 스마트폰의 부진에 따른 결과로 분석된다. 이날 공지된 TAI 성과급은 오는 8일 지급될 예정이다.

한편 삼성전자는 7일 올해 2·4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는데 2·4분기 매출 61조4427억원, 영업이익 10조7408억원을 올렸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전년동기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6%, 32% 증가한 수준이다.

1등 공신은 반도체로, 반도체부품(DS) 부문의 영업이익이 전체 영업이익의 절반 이상인 6조원대에 이를 것으로 관측된다.
디스플레이(DP) 사업도 9000억~1조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달성했을 것으로 예측된다. 스마트폰(IM) 부문은 영업이익이 3조원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소비자가전(CE) 부문은 9000억원대의 영업이익이 예상된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