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외선은 피부 진피층을 파괴하고 암 유발하는 등 건강에 치명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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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장마 탓에 연일 구름 많은 날이 이어지고 있지만, 흐린 날에도 자외선은 존재합니다.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이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옅은 구름일 경우 자외선 투과율이 80%에 이른다고 하죠. 자외선은 체내에서 비타민 D를 합성하고 살균과 항균 작용을 하기도 하지만, 진피층을 파괴하거나 모낭을 손상시키고, 눈의 수정체를 혼탁하게 하며 만성 자가면역질환인 루푸스를 유발하기도 합니다.
자외선에 노출되면 피부가 그을립니다. 하지만 이는 표면적인 변화일 뿐입니다. 자외선은 피부 진피를 구성하는 엘라스틴과 콜라겐을 파괴해 피부에 주름을 만들고, 색소가 침착하도록 해 주근깨나 기미 등을 유발합니다. 피부의 노화를 촉진하는 것이죠. 피부를 뚫고 들어가 피부암을 일으키기도 하는데요. 자외선은 피부암의 가장 중요한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습니다.
자외선은 눈 건강을 해칠 수도 있습니다. 자외선에 지속해서 노출되면 안구의 조직 중 하나이자 빛을 모아주는 역할을 하는 수정체가 혼탁해집니다. 빛을 제대로 투과시키지 못해 시야가 안개 낀 것처럼 흐리게 변하는 백내장으로 발전할 수 있습니다.
자가면역계에 이상이 생겨 정상 조직을 공격하는 루푸스 역시 자외선과 밀접한 관계가 있습니다. 서울대학교병원이 제공하는 정보에 따르면 루푸스는 유전적인 소인으로 나타나기도 하지만, 자외선에 오래 노출 되었을 때도 발병할 수 있습니다. 바이러스나 유전 등 다른 원인으로 인해 루푸스에 감염된 환자도 자외선에 노출되면 노출된 부위에 발진이 생기는 등 증세가 악화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두피와 모발이 자외선에 오랫동안 노출되면 탈모가 생길 수 있습니다.
두피는 인체의 최상위층에서 자외선을 여과 없이 받아들이죠. 자외선에 자극받은 두피가 달아오르면 수분이 증발하는데요. 두피는 스스로를 보호하기 위해 각질과 유분을 과다하게 분비합니다. 이는 모낭을 막아 염증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모낭이 손상되면 모발이 탈락하거나 모발을 생장시켜야 할 모낭이 휴지기에 접어들기도 합니다.
moasis@fnnews.com 김현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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