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제주항공이 무상감자와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결정하면서 8일 주가가 급락세다.
이날 9시 30분 현재 제주항공 주가는 전날보다 6.85%(1700원) 떨어진 2만3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급락세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항공업계 업황 회복이 불투명해진 데 더해 제주항공이 무상감자와 유상증자를 결정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제주항공은 액면가를 기존 5000원에서 1000원으로 감액하는 무상감자와 2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추진하겠다고 지난 7일 장마감 후 공시했다.
관련해 정연승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무상감자로 자본금은 1924억원에서 384억원으로 감소하지만 자본금 감소분 만큼 감자 차익이 발생해 자본 총계엔 변동이 없고 주식 수도 유지된다"며 "무상감자 후 유상증자가 성공적으로 진행될 경우 자본잠식과 단기 유동성 우려는 해소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다만 정 연구원은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여객 수요 회복이 지연될 수 있단 우려가 확대되고 수요 회복 지연 시 높은 고정비로 인한 유동성 부담도 있다"며 투자의견 '보유'(Hold)를 유지했다.
jo@fnnews.com 조윤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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