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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터 해리슨 슈로더 CEO "벤처캐피탈, 향후 지속가능성장에 기여할 것"

벤처 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 2021'서 강연

피터 해리슨 슈로더 CEO "벤처캐피탈, 향후 지속가능성장에 기여할 것"

[파이낸셜뉴스] 슈로더투자신탁운용은 지난달 29일 막을 내린 벤처·스타트업 페어 '넥스트라이즈(NextRise) 2021'에 피터 해리슨 슈로더그룹 CEO(사진)가 연사로 참여했다고 8일 밝혔다.

넥스트라이즈는 KDB산업은행과 무역협회 주최로 서울 삼성동 코엑스에서 열렸다. 국내외 약 600곳의 스타트업이 한자리에 모여 투자·협력을 모색하는 국내 최대 규모의 스타트업 행사다. 피터 해리슨 CEO는 행사 기간 중 열리는 온라인 글로벌 컨퍼런스에서 '벤처캐피탈의 과거와 미래 30년: 디지털 전환에서 탈탄소화까지'를 주제로 지속가능 경제로의 전환을 위한 벤처 투자와 자산운용사의 역할을 강조했다.

그는 "글로벌 시가총액 10대 기업 가운데 8 곳이 벤처캐피탈의 지원을 받았다는 점에서 벤쳐캐피탈이 디지털 전환을 이끌었고, 이를 통해 등장한 사물인터넷(ICT) 기반의 새로운 기업들은 주요 시장에 혁신을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해당 기업들은 탈탄소화를 위한 도전 과제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에 위치에 있는 만큼 지속가능발전 목표(SDG)를 달성하기에 적합하다"고 덧붙였다.

특히 피터 해리슨 CEO는 한국의 벤처 투자 현황에 기반해 지속가능발전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분석했다. 그는 "한국은 제조업이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 탈탄소화 달성을 위한 막대한 투자가 필요하지만 벤처 투자 규모에서 세계 10위(2015~2019년, 시리즈 A 투자 기준)를 기록하는 등 신기술 스타트업 투자에 적극적인 만큼 대기업과 스타트업, 벤처캐피탈의 협력을 통해 ESG 이니셔티브를 선도하는 국가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아울러 앞으로 저금리 환경이 탈탄소화 목표 달성에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는 "투자자들은 저금리 기조로 새 투자처를 찾고 있으며 장기 성장 가능한 투자를 통해 수익률을 추구할 것"이라고 예측했다.
이어 "투자 자금이 지속가능한 투자로 더 많이 이동하기 위해서는 자산운용사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며 "자산운용사들은 투자 대상 기업의 지속가능 성과 달성을 위해 위기와 기회를 분석하는 것과 더불어 기업의 활동이 사회에 미칠 영향력을 제3의 요인으로 고려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슈로더그룹은 런던에 본사를 둔 글로벌 자산운용사로 850조원 이상의 운용자산 가운데 약 70조원을 대체자산에 투자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한국에 벤처투자 데스크를 운영하고 있고 '글로벌 파트너쉽펀드 제4호'를 운용하고 있다.

map@fnnews.com 김정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