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셀룰로오스 등 신소재 개발에 박차를 가해
펄프몰드,우드플라스틱도 미래 성장 가능성 커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열린 ‘나노코리아 2021’의 무림P&P 부스 진열 모습. 무림P&P는 이번 전시에 나노셀룰로오스, 펄프몰드, 우드플라스틱 등 다양한 친환경 신소재와 응용 제품 등을 공개했다. 무림P&P 제공.
[파이낸셜뉴스] 무림P&P가 제지기업의 한계를 넘어 나노셀룰로오스 등 차세대 친환경 신소재 개발을 통한 '펄프∙제지∙신소재 종합기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무림P&P는 8일 경기 고양시 킨텍스에서 산업통상자원부와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주최로 개최되는 ‘나노코리아 2021’에 참가했다고 밝혔다. 이번 전시는 오는 9일까지 진행되며 약 270개 기업과 기관이 473개 부스 규모로 출품했다.
나노셀룰로오스는 펄프에서 추출한 셀룰로오스 섬유를 나노미터 크기(약 10억분의 1미터)로 쪼갠 물질로 무게는 철의 5분의 1에 불과하지만 강도는 5배에 달하는 데다 열 안정성, 친수성(親水性)이 뛰어나 자동차, 화학 등 여러 산업에 접목될 것으로 기대된다.
무림P&P는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펄프를 생산하는 기업으로 건조펄프가 아닌, 생(生)펄프에서 직접 나노셀룰로오스를 제조 가능한 원천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품질경쟁력과 원가경쟁력에서 우위를 선점하고 있다.
이번 전시에서 무림P&P는 나노셀룰로오스의 특성을 응용 가능한 다양한 제품 샘플들을 선보였다. 높은 점도와 보습성을 활용한 기능성 화장품, 산소나 수분의 투과를 막는 배리어 필름 형태의 의약품 및 식품 포장재, 월등한 강도로 플라스틱을 대체한 자동차 내장재 등이다.
‘펄프몰드’ 제품도 주목받았다. 무림P&P는 이번 전시회에 친환경 위생용기로 사용되는 다양한 모양의 펄프몰드를 준비해 공개했다. 펄프몰드는 접시, 도시락 용기, 테이크 아웃컵 뚜껑 등에 응용이 가능하다.
무림이 자체 생산한 천연펄프를 사용해 만든 펄프몰드는 환경호르몬으로부터 안전한 것은 물론 폴르에스테르(PE) 코팅을 하지 않아 분리수거가 용이하고 재활용도 가능하다. 펄프라는 자연친화적 원료로 만들었기에 사용 후 폐기하면 당연히 생분해된다.
또 물과 기름에 강해 각종 음식물의 위생적인 보관이 가능하며, 영하 40도 이하의 낮은 온도를 견뎌내는 것은 물론 전자레인지 사용도 가능하다.
무림P&P는 올 하반기 울산공장 내 국내 최대 규모의 전용 설비를 구축해 펄프몰드 생산에 본격 돌입할 계획이다.
국내에서는 유일하게 펄프를 자체 생산하는 만큼 위생적이고 탁월한 강도의 펄프몰드를 안정적으로 공급 가능하다.
펄프, 목재, 톱밥 등을 활용해 개발한 우드 플라스틱과 생분해 가능한 친환경 바이오 플라스틱 제품 샘플도 공개됐다. 이 같은 소재들은 옷걸이, 칫솔, 화장품 케이스, 화분 등에 적용해 기존 플라스틱의 대체재로 폭넓게 활용 가능하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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