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아파트 모습. 뉴스1
[파이낸셜뉴스] 경기도 내 '10억 클럽'에 가입한 곳이 15개 지역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하남·남양주·구리 등 동부권의 약진이 돋보인다. 업계에서는 신도시급 택지지구들의 개발과 입주가 맞물리고 있는데다 3기 신도시 개발에 따른 반사이익 등으로 상승여력이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10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올해(1~6월) 경기도 전용면적 84㎡ 실거래량은 2만9201건이 이뤄졌다. 이 중 1087건이 10억 이상으로 거래되며 3.72%의 거래비율을 보였다.
10억 이상의 실거래가 이루어진 지역은 △성남 252건 △하남 207건 △수원 171건 △용인 115건 △화성 76건 △광명 73건 △안양 55건 △의왕 37건 △고양 34건 △과천 29건 △남양주 19건 △군포 10건 △구리 5건 △부천 3건 △시흥 1건 등 15개 지역이 일명 '10억 클럽'에 입성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까지만 해도 10개 지역에 불과했던 경기도 10억 클럽 지역이 올해 들어 5개(의왕, 군포, 구리, 부천, 시흥) 늘어났다. 특히 5호선 개통 효과로 성남 다음의 부촌으로 떠오른 하남과 다산신도시를 중심으로 올해 10억 거래가 급증한 남양주시, 사상 첫 10억 천장을 돌파한 구리 등 동부권 지역의 상승세가 눈에 띈다.
업계전문가는 "그간 경기도 부동산 시장을 견인한 남부권 대도시를 넘어 동부권 도시들이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며 10억 클럽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며 "이들 지역의 경우 남부권에 비해 소외되어 있던 교통망의 획기적 개선과 3기신도시 개발에 따른 반사이익 등 추가 상승여력이 충분한 만큼 상대적으로 가격경쟁력이 있는 신규분양 단지에 대한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실제로 부동산 114자료에 올해 동부권 3개도시 중 유일하게 신규분양 물량이 공급된 남양주시에서 4월 공급된 '덕소강변스타힐스'와 '덕소강변라온프라이빗'은 남양주내에서도 상대적으로 외곽에 공급된 단지임에도 각각 9.75대 1, 30.04대 1의 경쟁률로 1순위 마감을 기록했다.
다산역 데시앙 일러스트 조감도
특히 내 집 마련 수요의 높은 선호도가 예상되는 경기 동부권 10억 클럽 내 신규 분양단지들이 하반기 공급될 예정이라 눈길을 끌고 있다.
다산신도시를 중심으로 '10억 클럽'에 입성한 남양주시에서는 태영건설이 7월 경기도 남양주 다산진건지구 상업1-2BL에 주거형 오피스텔과 상업시설로 구성된 '다산역 데시앙'을 선보일 예정이다. 단지는 지하 5층~지상 15층 1개동 규모로 전용면적 36~84㎡로 구성된 주거형 오피스텔 531실과, 상업시설로 구성되는 다산역세권 내 최대규모 주거복합 단지다.
포스코건설은 오는 8월 경기도 하남시 덕풍동 285-31번지 일대에 '하남C구역재개발사업'을 통해 분양할 예정이다.
전용면적은 50~84㎡으로 구성되며 분양예정인 가구수는 568가구다. 한양은 오는 11월 경기도 남양주시 와부읍 도곡리 931-5번지 일원에서 '남양주도곡2 한양수자인'을 분양한다. 단지는 전용면적 39~84㎡으로 구성돼있으며 908가구 규모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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