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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커넥티드카 메카 본격 도약, 국내 첫 미래차 인증센터 들어서

소재·부품 센터 구축
세계시장 10년새 7배 성장 예상
290억 투입 2023년 완공 목표
무선통신 인증평가 사업 유치 유력

인천 커넥티드카 메카 본격 도약, 국내 첫 미래차 인증센터 들어서
인천로봇랜드 조감도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천시는 급격한 자동차 시장 패러다임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미래차의 핵심기술인 무선통신기술 R&D(연구개발)를 선도할 '커넥티드카 소재·부품 인증평가센터'를 청라 로봇랜드 내에 구축한다고 밝혔다.

커넥티드카(Connected Car)는 자동차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적용해 양방향 무선통신이 가능한 미래자동차로 다른 차량은 물론 모든 사물 간 통신 연결이 가능해 안전주행 정보 등 각종 운전자 편의정보가 제공되며, 이 기술은 자율주행차의 핵심기술로도 사용된다.

이 사업은 앞으로 커넥티드카 시장의 급속한 성장이 예상됨에 따라 소재·부품 수요 급증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산업부, 인천시, 한국자동차연구원, 관련 지역기업 등이 공동 협력해 커넥티드카 핵심 소재·부품을 개발하고 개발된 소재·부품에 대한 성능평가를 수행해 제품화하는 대규모 프로젝트 사업이다.

■ 290억 투입 2023년까지 센터 건립

시는 커넥티드카 인증평가센터 건립을 위해 지방재정투자심사 및 공유재산관리계획 심의 등 사전 행정절차 이행을 완료하고 이달부터 본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시는 국·시비 등 약 290억원을 투입해 2023년 말까지 지상 3층, 건물연면적 약 2900㎡ 규모로 센터를 건립하고, 자동차연구원이 커넥티드카 R&D 및 인증평가 등에 필요한 시험·인증 장비와 인증평가 시스템을 센터 내 구축해 운영하게 된다.

자동차연구원은 국내 대표로 국제표준화기구(ISO) 자동차 분과에 소속돼 최근 차량용 무선통신 분야에 대한 리더로써 글로벌 표준을 제안한 상태로 안건 심사를 거쳐 2024년께 ISO 국제표준 채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시는 센터 기능 확대를 위한 2단계 사업으로 내년에 시행될 산업부 주관 공모사업 유치도 준비 중이다. 지난 4월 자동차연구원과 협력해 산업부에 공모과제로 제안한 '커넥티드카 무선통신 인증평가시스템 구축' 과제가 채택, 공모사업 유치가 유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공모에 선정되면 자동차연구원을 통해 국비 100억원을 지원받아 V2X(Vehicle to Everything, 차량과 모든 사물 간 무선통신 연결) 기술 등의 인증평가 시스템을 센터 내 추가로 구축할 계획이다.

시는 이 사업 추진을 통해 인천 지역 내 총 1862억원의 투자와 약 2415명의 직접 고용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시는 커넥티드카 핵심 R&D 앵커시설 유치, 자동차연구원과의 협력 체계 구축 등으로 인한 관련기업 투자유치 및 산업 집적화 등의 산업 생태계 조성을 통해 인천로봇랜드를 로봇과 미래자동차 융합 스마트 모빌리티 혁신 거점으로 육성하게 된다.

■ 초기시장 선점 무선통신 주도권 확보

시는 급속한 성장이 예상되는 커넥티드카 초기시장을 인천이 선점해 미래차 핵심 무선통신 분야의 주도권을 확보하고 커넥티드카 산업의 지속적인 혁신성장을 통해 청라국제도시가 커넥티드카 산업의 글로벌 메카로 도약할 수 있도록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커넥티드카의 세계시장 규모는 2020년 127조원에서 2030년 905조원으로 국내시장 규모는 2030년까지 31조원으로 예측되고 있다.

자동차연구원은 인천시와의 사업 협력 추진을 위해 최근 청라국제도시 호수공원 인근에 인천분원(커넥티드 융합 연구센터)을 임시 개소했다. 센터 운영이 시작되는 2024년에 50명 규모로 인천분원을 정식 개소하고 2030년까지 200명 규모의 본부급으로 확대 운영하기로 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