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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창단 최초 ACL 16강 진출 성공

유나이티드 시티 FC에 4대0 승리

대구FC, 창단 최초 ACL 16강 진출 성공
대구FC가 창단 최초로 ACL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사진은 대구FC가 16강 진출을 확정한 뒤 라커룸에서 자축하고 있다. 사진=대구FC 제공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대구FC(이하 대구)가 창단 이래 최초 ACL 16강 진출에 성공하는 쾌거를 올렸다.

12일 대구에 따르면 지난 11일 오후 9시 우즈베키스탄 분요드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유나이티드 시티 FC와의 AFC 챔피언스리그 2021 I조 조별예선 6라운드 경기에서 4대0으로 승리했다고 밝혔다.

이에 대구는 승점 12점, I조 2위를 차지하며 ACL 16강 진출에 성공했다.

대구는 이날 3-5-2으로 경기에 나섰다. 이근호, 에드가가 공격수로 나서 유나이티드 시티 FC의 골문을 노렸고, 황순민, 이용래, 세징야, 츠바사, 장성원이 미드필더로 나섰다.

골키퍼로는 최영은이 나섰으며, 조진우, 홍정운, 김진혁이 수비라인을 구성했다. 벤치에는 김우석, 이진용, 안용우, 박한빈, 오후성, 정치인, 박성수, 이윤오가 대기했다.

전반 초반부터 상대 유나이티드 시티 FC는 대구를 강하게 압박하며 대구의 공격 루트를 차단하려 했고, 양 팀은 치열하게 부딪히며 경기를 진행했다. 팽팽하던 경기의 균형이 전반 37분 대구 쪽으로 기울었다. 세징야의 패스를 이어받은 츠바사가 골문 쪽으로 쇄도하며 슈팅했고 상대 골망을 흔들었다. 양 팀은 추가 득점 없이 전반을 1대0으로 마쳤다.

대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황순민 대신 안용우를 투입했다. 후반 3분 츠바사가 올린 크로스를 홍정운이 머리로 받았고, 흘러나가려는 공을 이근호가 쫓아가 발등으로 맞추며 득점에 성공했다.

이어 후반 13분 이근호의 패스를 이어받은 에드가가 지체없이 골문을 향해 슈팅하며 스코어는 3대0이 됐다. 대구는 이근호와 이용래를 내보내고 정치인과 박한빈을 들여보냈다.

후반 28분 정치인의 득점포가 터졌다. 세징야의 패스를 받은 정치인이 골대 모서리 쪽으로 빠르게 쏘며 경기는 4대0으로 크게 앞섰다.

대구는 후반 막판 츠바사, 최영은 대신 오후성, 박성수를 투입하며 상대를 몰아붙였다. 경기는 더 이상의 득점 없이 4대0 대구의 승리로 끝났다.

이병근 감독은 "전반부터 상대가 강하게 압박을 해서 어려움이 있었다.
하지만 그런 어려운 상황에서 선수들이 무너지지 않고 이겨냈고, 많은 득점까지 나와 고맙게 생각한다"며 "대구가 또 하나의 큰 역사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우리는 여기서 멈추지 않을 것이다"면서 "16강에 진출하면 더 강한 팀과 맞붙게 될 텐데, 조별예선에서 있었던 아쉬운 부분을 고쳐 다음 경기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더 높은 곳으로 올라가고 싶다"고 강조했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