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중구 롯데면세점에 방탄소년단(BTS)가 모델인 광고판이 설치되어 있다. 뉴시스 제공
[파이낸셜뉴스] 이제 '한국' 보이그룹이라고 하기 민망하다. 글로벌 탑 보이그룹이라 부르는 게 맞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두 번째 영어곡 '버터'(Butter)로 미국 빌보드 싱글 차트에서 7주 연속 1위에 올랐다.
12일(현지시간)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의 '버터'가 메인 싱글 차트인 '핫 100' 최신 차트(7월 17일자) 1위를 기록했다.
방탄소년단은 6월 5일자 차트 1위를 시작으로 12일, 19일, 26일, 7월 3일, 10일에 이어 7주 연속 정상을 차지했다.
앞서 '버터'로 세운 빌보드 '핫 100' 6주 연속 1위 기록을 넘어선 신기록. 방탄소년단은 아시아 가수로서 해당 차트에서 계속해서 최초의 기록을 세우고 있다.
빌보드에 따르면 방탄소년단 '버터'는 7월 8일까지 미국 현지에서 스트리밍 횟수 1080만건과 다운로드 수 10만8800건, 라디오 방송 청취자 수 2910만을 기록했다. 스트리밍 횟수와 다운로드 수는 소폭 하락했으나 라디오 방송 청취자 수는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6주 연속 1위 기록을 세웠던 7월 1일까지의 주간 집계는 스트리밍 횟수 1100만 건, 다운로드 수 15만3600건(카세트 테이프와 바이닐 판매량 포함), 라디오 방송 청취자 수는 2830만을 각각 기록한 바 있다.
'핫 100'은 음원 판매량과 스트리밍 수치, 라디오 방송 횟수 합산 점수를 토대로 한 주간 미국 현지에서 가장 인기를 누린 노래 순위를 매기는 메인 싱글 차트다. 메인 앨범 차트인 '빌보드 200'과 함께 빌보드 양대 메인 차트로 꼽힌다.
이날 '핫 100' 1위로 방탄소년단은 통산 12번째 '핫 100' 1위 기록을 세웠다. '다이너마이트'(3회), 피처링으로 참여한 곡 '새비지 러브' 리믹스(1회), 한국어 곡 '라이프 고스 온'(1회), '버터'(7회)다.
빌보드에 따르면 '핫100' 7주 연속 1위의 기록은 '버터'를 포함해 총 8곡에 불과하다. 특히 '핫샷' 1위 후 7주 연속 1위를 달린 단일 그룹의 곡은 '버터'가 최장 기록이라는 점에서, 이날 기록으로 방탄소년단은 빌보드 역사에 또 하나의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
한편 방탄소년단은 지난 9일(한국시간) 새 싱글 CD ‘버터’(Butter)를 발매하고 신곡 '퍼미션 투 댄스'로 또 한 번 글로벌 음악 시장에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퍼미션 투 댄스’는 발매 이튿날인 10일 오전 9시 기준 미국, 캐나다, 독일, 이탈리아, 일본, 호주 등 전 세계 92개 국가와 지역의 아이튠즈 ‘톱 송’ 차트에서 1위에 올랐다. 발매 직후부터 높은 인기를 구가하고 있어 '버터'에 이어 또 하나의 '핫100' 1위곡이 탄생할 지 귀추가 주목된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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