맹서현 커뮤니케이션앤컬쳐 대표
언더웨어 브랜드 ‘슬림9’ 등
판매 데이터 분석해 제품 개선
품질관리 위한 R&D연구소 갖춰
"빅데이터 기반 의사결정을 통해 전 세계 수억명에게 사랑받는 디지털 브랜드가 되겠다."
제2 프록터앤드갬블(P&G) 같은 글로벌 소비재기업이 되기 위해 ‘고객집착’에 가까운 경영을 펼치고 있는 커뮤니케이션앤컬쳐 맹서현 대표(사진)는 13일 파이낸셜뉴스와 인터뷰를 통해 "현대인들이 건강하고 균형 있는 삶을 지속적으로 이어갈 수 있도록 '의식주' 기반 브랜드를 확장하고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맹 대표가 경영학석사(MBA) 과정을 마친 2015년 곧바로 창업한 커뮤니케이션앤컬쳐는 여성 언더웨어 브랜드 '슬림9'을 비롯해 생활용품 브랜드 '밸런스9', 위생상품 브랜드 '리빙7' 등을 운영하고 있다. 이와 함께 일상 속 영양 밸런스를 돕는 푸드 브랜드 '수수담'도 커뮤니케이션앤컬쳐 대표상품으로 키우고 있다.
맹 대표는 "브랜드를 잘 키우려면 아이템, 성장 노하우, 지속가능한 경영전략이 반드시 필요하다"면서 "커뮤니케이션앤컬쳐와 같은 신생기업이 수십년간 오프라인 네트워크를 쌓아온 전통 강자까지 넘어서려면 스토리가 담긴 디지털 마케팅으로 가치소비를 이끌어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각종 데이터와 숫자 등 근거를 가지고 세운 가설을 실제 검증하는 기간을 2주 단위로 세우면서 빠르게 실행하고 보완하는 노력도 병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커뮤니케이션앤컬쳐는 고객의 관심사와 생활패턴을 분석한 뒤 브랜드와 제품을 자체 기획한다.
일례로 슬림9 판매 데이터와 이용후기 등 소비자 목소리를 자사 쇼핑몰과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를 통해 모아서 언더웨어 전문 디자이너와 협력업체가 해당 데이터를 분석, 패턴이나 소재 등을 개선하는 형태다. 이를 위해 제품 디자인과 품질 관리 등을 위한 연구개발(R&D) 연구소도 갖추고 있다.
이와 함께 임직원이 탄탄한 내실을 갖추고 일에 몰입할 수 있도록 10가지 실천방안(CNC CORE VALUE)을 이행하고 있다. △고객집착 △챔피언십 △주인의식 △긍정적 에너지 △도전과 학습 △팀워크 △데이터 기반 의사결정 △실행력 △효율성 △창의성 등이 대표적이다.
이를 통해 커뮤니케이션앤컬쳐는 2015년 법인 설립 후 특별한 투자유치 없이 가파르게 매출 성장세를 기록, 올해 매출액 10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맹 대표는 "그동안 적극적으로 투자유치를 하지 않은 것은 경영철학과 맞닿아 있다"면서 "자체적으로 성장하기도 전에 외부 도움을 받기보다는 투자자들과 약속을 지킬 수 있는 시점에 투자를 유치해야 한다고 생각했다"고 전했다.
커뮤니케이션앤컬쳐는 글로벌 디지털 브랜드가 핵심 목표다.
그는 "글로벌 무대에서 펼쳐지는 무한경쟁을 이겨내면서 수억명에게 사랑받는 디지털 브랜드를 만들고 싶다"면서 "고객수요를 세심하고 섬세하게 맞춰가면서 상품 카테고리를 더욱 확장하고 세분화해 나가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