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 노사가 지난 5월 26일 울산공장 동행룸에서 '2021년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 상견례'를 하고 있다. 현대차 제공
[파이낸셜뉴스] 현대자동차 노사가 올해 임금 및 단체협약 교섭을 재개했다.
14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 노사는 이날 울산공장에서 14차 교섭을 재개했다.
이날 교섭에서는 노사 실무교섭에서 논의된 의견 접근안을 공유했다. 다만 임금 인상, 정년연장, 국내 일자리 유지를 위한 신산업 미래협약 등을 두고선 진통이 예상된다.
노조는 기본급 9만9000원 인상, 성과급으로 전년 이익의 30%를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이와 함께 국민연금 수령시점과 연계한 정년 연장, 해고자 복직, 산업전환에 따른 미래협약 요구에는 배터리와 전장부품, 반도체, 신소재 등 주요 부품을 국내에서 직접 생산하자는 내용도 담겼다.
반면 사측은 정년 65세 연장는 논의 자체가 부적절하고, 성과급에 대해서도 합리적인 수준에서 결정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대차는 지난 6월 30일 1차 제시안으로 기본급 5만원 인상(호봉승급분 포함), 성과금 100%+300만원, 품질향상 격려금 200만원, 10만원 상당 복지 포인트 지급 등을 제시한 바 있다.
노조는 "여름 휴가 전 타결하려면 이번 주가 마지노선이 될 것"이라며 "사측이 기만하면 강력한 쟁의권을 발동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노사는 여름 휴가 전 타결을 위해 오는 20일까지를 성실 교섭 기간으로 정한 상태다.
이 기간 까지 합의에 이르지 못하면 노조는 쟁의대책위원회를 열어 향후 일정 등을 논의할 것으로 예상된다. 앞서 노조는 지난 7일 조합원 쟁의행위 찬반투표가 73.8%의 찬성으로 가결됐고 중앙노동위원회도 조정중지 결정을 내리며 합법적인 파업권을 얻은 상태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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