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 백민숙 문화유산과장
'2021 대한민국 국토대전'에서 국무총리상을 수상한 '인천 제물포구락부'는 오래된 문화유산을 단순히 보전하고 관리하는 것에서 한발 더 나아가 문화콘텐츠화하는 데 초점을 둔 인천시 문화재 활용정책 1호 공간이다. 이 사업은 인천 문화와 정신의 중심지였지만 생기를 잃은 구도심에 생명력과 활기를 불어넣기 위한 도시재생 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제물포구락부는 당대 서양인들의 사교클럽 정도로 인식돼 왔다. 하지만 인천대 인천학연구원이 발행한 '제물포 각국 조례지 회의록'을 살펴보면 제물포구락부는 친목도모 장소 외에도 다양한 정보를 나누고 중요한 결정들을 논의하는 장소였다.
인천시는 그동안 관람 위주였던 근대문화유산 전시문화를 탈피하기 위해 혁신적이고 독창적 운영모델을 도입하고자 했다. 폐쇄 공간이었던 1층을 13년 만에 최초로 시민에게 개방해 전시공간, 콘텐츠 제작 스튜디오 및 재즈, 영상 음악 감상실로 만들었다. 2층 창문도 13년 만에 원형 복원해 120년 된 창틀을 통해 그 시대의 빛이 쏟아져 들어오는 듯한 정취를 연출했다.
인천 제물포구락부는 △근대문화유산의 역할 제고 △주민참여형 공간의 가능성 확인 △포스트 팬데믹 서비스 검증 △복합문화공간 조성 △다양한 지역상권 주민 및 컨소시엄 등 폭넓은 이해관계자와 협력체계 구축 △파트너사 정보 미션 내 결합을 통해 관광·지역경제 활성화에 일익을 담당했다.
또한 문화유산의 역할과 지속 가능성에 대한 새로운 담론 제기, 인근 문화자산을 연계한 공간 확장 등 지역상권 활성화 연계 지역경제 활성화 유도에 기여하고 있다.
인천시 백민숙 문화유산과장은 "제물포구락부는 인천에서 가장 활기 넘치는 '유니크 베뉴(Unique Vanue)'로 우수 국토경관 보전 및 형성의 전국적 모범 사례"라면서 "제물포구락부를 시작으로 개항장의 문화유산시설에 대해 각각의 고유기능과 특성을 살려 그동안 인천 역사, 문화와 정신의 중심지이면서 생기 잃은 구도심인 개항장을 다시금 알리고, 오늘을 살고 있는 사람들과 미래세대들에게도 새로운 의미와 가치를 부여해 고금이 함께하는 복합문화공간으로 가꿔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역주민자치위, 상인회, 지역 예술단체들과 상생하는 거버넌스 플랫폼을 구성해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추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특별취재팀 김서연 팀장 김동호 박지영 성초롱 박소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