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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 머리 남자가 뜬다

남녀 경계 없는 ‘젠더리스’가 트렌드, 남자 긴 머리도 인기

긴 머리 남자가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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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남성 헤어 트렌드로 긴 머리가 주목받고 있습니다. 어깨에 닿는 단발머리부터 뒷 머리를 길게 기른 울프컷까지. 지금 유행하는 몇 가지 스타일을 소개합니다.

‘젠더리스’가 불러온 新 풍속도, 기르는 부위와 방법도 제각각

두상이 드러나도록 모발을 짧게 깎으면 날것 그대로를 보는 듯 미숙하고 반항적이며 그래서 순수해 보이는 매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앞머리를 길게 늘어뜨려 눈을 가리거나 귀에 걸릴 만큼 구레나룻을 길게 길면 서정적이고 성숙하며 신비롭습니다. 스타일링 제품을 활용해 말끔하게 뒤로 넘기면 젠틀하죠. ‘남성다움’을 강조하던 지난 시절과 달리 성별을 구분하지 않는 ‘젠더리스 Genderless’가 Z세대에 의해 트렌드로 떠올랐습니다. 배우, 가수 할 것 없이 TV를 틀면 긴 머리를 한 스타들이 눈에 띄죠. 새하얀 피부에 굽이치는 검은 머리로 ‘엘프’ 미모 발산하는 이동욱, 최근 커트했지만 강렬한 콧수염과 어깨에 닿는 단발머리로 ‘마초’ 분위기 풍기던 이동휘는 긴 머리 덕분에 그 매력이 배가 되었습니다. 이광수, 장성규, 비는 옆을 짧게 커트하고 두상의 위쪽과 뒤쪽을 길게 길러냈죠. 헤어숍에 가기 전 참고할만한, 입문자용 긴 머리 스타일 두 가지를 소개합니다.

Style 1. 시대를 초월하는 유행, 울프컷(Woolf Cut)

소위 ‘맥가이버 컷’ ‘김병지 컷’이라고 불리는 이 스타일은 지드래곤, 남주혁, 송민호 등 트렌드의 정점에 있는 스타들도 시도했습니다. 앞서 언급한 이광수, 장성규, 비 역시 마찬가지죠. 드라마 <맥가이버>의 주인공처럼 드라마틱하게 머리를 기르기보다 뒷머리는 셔츠 깃에 닿는 정도로 조절하고, 앞머리는 눈썹까지 길러준 후 부드러운 컬을 더해 완성한 스타일이 많습니다.

Style 2.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 리프컷(Leaf Cut)

리프컷은 이름 그대로 나뭇잎을 연상시킵니다.
바람에 흔들리는 나뭇잎처럼 자연스럽게 흐르는 컬이 돋보이는 스타일이죠. 뒷머리 길이와 상관 없이 앞머리를 눈썹, 혹은 광대까지 길러 완성합니다. 흡사 ‘남신男神’처럼 범접할 수 없는 아우라 뽐내는 이동욱과 순정만화에서 나올법한 ‘만찢남’ 뷔의 헤어스타일이 리프컷의 가장 모범적인 예라 할만합니다. 리프컷은 여성도 선호하는 스타일로 진서연, 박규영, 이주영 배우 또한 리프컷에 도전한 적 있습니다.



moasis@fnnews.com 김현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