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무선이어폰 ‘빅매치’
애플 26% 점유… 삼성 맹추격
에어팟3 159~199달러선 예상
갤버즈2도 최대 169달러 맞불
8월 출시 겹쳐 정면승부 예고
IT트위터리안 리크스애플프로(LeaksApplePro)가 유출한 가장 최신의 애플 에어팟 3세대의 실물 사진. 뉴시스
오는 8월 갤럭시 언펙에서 공개 예정인 '갤럭시버즈2'. 91모바일
하반기 글로벌 무선 이어폰 시장에서 '빅매치'가 예상된다. 글로벌 시장 1위를 차지하고 있는 애플이 오는 8월 '에어팟3세대' 양산에 돌입한다는 관측이 제기돼서다. 삼성전자가 8월 공개 예정인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2'와 맞불을 가능성이 커졌다.
무선 이어폰 시장은 최근 출시되는 스마트폰에서 이어폰 단자가 사라지고, 동영상 등 모바일 콘텐츠 소비가 늘면서 가파르게 성장하고 있다.
무엇보다 이번 양사 신제품의 가격대가 비슷할 것으로 전망돼 '독보적 1위'를 수성하려는 애플과 점유율 격차를 좁히려는 삼성간의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가격 낮춘 애플 VS 기능 높인 삼성
25일 시장조사업체 스트래티지애널리틱스(SA)는 올해 글로벌 무선이어폰 출하량이 전년보다 76% 증가한 5억3000만대를 기록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오는 2024년에는 12억대에 달할 것으로 내다봤다.
무선 이어폰 시장이 커지면서 애플과 삼성간 시장 점유율 전쟁도 치열해 지고 있다.
올 1·4분기 애플의 시장점유율은 26%로 2위 샤오미(9%), 3위 삼성전자(8%)에 비교해 선두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과 후발주자들의 격차는 점점 좁혀지는 추세다.
애플과 삼성전자의 점유율 격차는 지난해 1·4분기 26%포인트에서 올해 18%포인트로 줄었다.
애플은 선두 자리를 지키기 위해 맥북 프로와 함께 '에어팟3'를 준비 중이다. 양산 시점은 8월이 될 전망이다.
정보기술(IT) 전문매체인 씨넷 등 그동안 유출된 이미지를 종합해보면 '에어팟3'는 전작과 비교해 외형에는 큰 변화가 없다. 대신 기둥(스텝) 부분이 짧고, 헤드 부분은 프리미엄 모델인 '에어팟 프로'와 유사하다.
하지만 에어팟 프로에 탑재된 '액티브 노이즈 캔슬링(ANC)' 기능은 제외될 것으로 알려졌다. 유출된 이미지가 커널형(귀 입구에서 고막에 이르는 관인 외이도를 막는 형태)이 아닌 '오픈형' 형태를 띠고 있기 때문이다.
■'가성비' 승부…시장 변화 주목
삼성전자도 오는 8월 갤럭시 언팩에서 무선이어폰 '갤럭시버즈2'을 공개할 전망이다.
갤럭시버즈2는 보급형인 '갤럭시 버즈'의 후속 작이다. 안드로이드 개발자 포럼인 XDA에 따르면 '갤럭시 버즈2'에는 프리미엄제품군에 지원되는 ANC기능이 들어갈 예정이다. 특히 한쪽 이어버드만 사용해도 ANC기능을 활성화할 수 있게 된다. 기존에는 양쪽 모두를 착용해야 작동했다. 다만, 갤럭시버즈 프로에 들어간 소음 억제 수준을 조절하는 기능은 빠진 것으로 보인다. 블랙, 그린, 바이올렛, 화이트, 옐로 등 5가지 색상으로 출시될 것으로 보인다.
'에어팟 3세대'가 예상대로 8월 양산에 들어갈 경우 같은 달 공개되는 삼성전자 '갤럭시 버즈2'와 맞불을 가능성이 크다. 출시 시기와 가격대가 비슷하기 때문이다.
외신에 따르면 갤럭시버즈2 가격은 149~169달러(약 17만~19만원) 수준이다. 에어팟3의 가격은 159~199달러(18만5000원~23만원)에 정해질 것으로 예상된다. 두 회사 모두 '가성비'로 공략하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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