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S 캡쳐
2020 도쿄올림픽 양궁 혼성에서 금메달을 딴 고등학생 김제덕(17·경북일고)이 과거 SBS '영재발굴단'에서 양궁 신동으로 출연한 사실이 재조명받고 있다.
김제덕은 리우올림픽이 열렸던 2016년 전국소년체육대회에서 금메달 3개를 따내며 전국적으로 이름을 알렸다. 당시 김제덕은 SBS ‘영재 발굴단’의 ‘한중 영재 대격돌’에 출연해 유명세를 탔다. 양궁과 탁구, 바둑, 암산 등의 종목에서 승부를 겨루는 방식으로 대회가 진행됐다.
한국 양궁 대표로 나간 13세 소년 김제덕은 중국 올림픽 대표 선발전에서 최종 성적 13등을 차지한 신장 위구르 자치구의 안취쉬안을 상대했다.
36발을 쏘아 겨룬 승부에서 둘은 똑같이 348점을 기록했다. 슛오프(연장전)로 들어간 승부에서 안취쉬안이 먼저 9점을 쐈다. 절체절명의 순간 김제덕이 쏜 화살은 과녁 정중앙 10점에 꽂혔다. 김제덕이 금메달을 따내는 순간이었다.
김제덕은 당시 경기 후 인터뷰에서 “슛오프까지 간 것은 살면서 처음이라 쏠 때는 긴장이 좀 됐는데 선생님이 하라고 하는 대로 하니 가운데로 들어가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승리의 원동력에 대해선 “자신감 있게 활을 마지막까지 밀어준 것이 좋았다”고 밝혔다.
김제덕은 이번 올림픽 메달로 역대 한국 남자 양궁 최연소 메달리스트에 이름을 올리게 됐다. 또 올림픽 동메달 이상에게 주는 병역 특례혜택을 확정지었다. 김제덕은 남은 양궁 남자 단체전(26일)과 개인전(31일)에서 대회 3관왕에 도전한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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