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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 모르는 수제맥주 인기..편의점 신상경쟁 '또 한 번'

끝 모르는 수제맥주 인기..편의점 신상경쟁 '또 한 번'
세븐일레븐이 배달의 민족과 손잡고 새롭게 출시한 '캬 소리나는 맥주' / 사진=세븐일레븐 제공

[파이낸셜뉴스] 편의점 수제맥주의 인기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홈술족'이 줄지 않고 있는 데다 편의점 업계가 트렌드를 반영한 신상품을 꾸준히 내놓고 있어서다.

28일 세븐일레븐에 따르면 올해 7월까지(27일 기준) 수제맥주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207.7% 늘었다. 전체 맥주 매출 역시 30.9% 늘었다. 사회적 거리두기 영향으로 홈술족이 대폭 늘었고, 최근에는 도쿄올림픽을 집에서 TV로 시청하는 이들이 늘어난 때문으로 분석된다.

수제맥주의 인기에 구색을 강화하려는 편의점 업계의 움직임도 분주하다. 맛은 물론 재미와 트렌드까지 생각하는 MZ세대를 공략하기 위해 각종 아이디어 상품을 지속해서 선보이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배달의민족과 손잡고 '캬 소리나는 맥주'(캬 맥주)를 출시했다. 배달의민족 특유의 글씨체를 디자인에 활용한 '캬 맥주'는 심플한 디자인으로 젊은 고객들을 눈길을 사로잡는다는 계획이다. 세븐일레븐 관계자는 "심플한 디자인과 재미있는 상품명이 여름철 성수기 맥주시장에서 MZ세대에 신선한 재미와 관심을 가져다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프로야구 SSG 랜더스를 마케팅에 적극 활용하고 있는 이마트24의 움직임도 눈에 띈다. 이마트24는 SSG 랜더스의 최정, 추신수, 로맥, 최주환의 이름에서 한 글자씩을 딴 '최신맥주 골든에일'을 내놓았다.

앞서 출시한 'SSG랜더스라거'와 '슈퍼스타즈 페일에일'에 이어 야구 수제맥주 3종 라인업을 완성했다.
세 종류의 맥주가 모두 야구라는 공통적인 주제 아래 각각의 독특한 디자인을 담아내 야구팬과 젊은 세대의 눈길을 끌고 있다는 평가다.

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여파가 지속되면서 편의점 맥주 수요 역시 증가세를 이어가고 있다. 특히 독특한 맛과 디자인으로 무장한 수제맥주의 인기가 연일 치솟고 있다"며 "잘 만든 수제맥주 상품 하나가 맥주 매출 전체에 영향을 미칠 정도여서 아이디어 상품의 출시가 잇따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