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구혜선, 곽정은, 김경란 2021.07.29.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때아닌 '숏컷 페미니스트' 논쟁이 일고 있는 가운데 배우 구혜선이 자신의 숏컷 사진을 올리고 소신 발언을 했다. 그는 "'페미니스트'의 의미가 왜곡된 상징이 되지 않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글을 남기게 됐다"며 "우리는 모두 '자유'다"라고 말했다.
앞서 도쿄올림픽 양궁 2관왕 안산 선수를 두고 페미니스트 논란이 확산됐다. 안산이 과거 SNS에 '웅앵웅', '오조오억' 등 남성 혐오적인 표현을 썼다는 주장이 제기됐고 그가 쇼트커트 머리를 한 것도 페미니스트이기 때문이라는 주장이 나왔다.
구혜선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저는 남성과 여성에게서 태어난 여성입니다. 또한 남성을 사랑하는 여성입니다"라는 글을 게재했다.
그는 "'페미니스트'를 혐오적 표현으로 왜곡하고 고립시키는 분위기를 관망하고 있기만은 어려운 일"이라며 "'페미니스트'는 사회가 여성에게 부여하는 관습적 자아를 거부하고 한 인간으로서 독립적 자아를 실현하기 위해 움직이는 사람들"이라고 설명했다.
"이것은 남성과 여성의 편을 가르기 위함이 아닌 오로지 여성으로 태어나 사람으로 살기 위해 움직이는 것이고, 여성으로 태어나 한 인간으로서의 권리를 행하기 위하여 다시 움직이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구혜선은 하루 전날에도 과거 자신의 숏컷 사진을 올리며 "숏컷은 자유"라는 글을 올린 바 있다.
한편,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전날 SNS에 자신의 과거 숏컷 사진을 올리며 "여성 정치인의 복장, 스포츠 선수의 헤어스타일이 논쟁거리가 될 때마다 당사자는 물론, 지켜보는 여성들도 참 피곤할 것 같다"고 말했다.
심상정 정의당 의원도 29일 페이스북에 “우리는 안산 선수의 당당한 숏컷 라인에 함께 서서 응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도 거침없이 활 시위를 당겨달라”며 “그 단호한 눈빛으로 세상의 모든 편견을 뚫어버려라”라고 응원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