젊은 층 관심사인 MBTI, 실제 연애 등 고려하지 않아
가연 제공.
[파이낸셜뉴스] 젊은 층을 중심으로 성향을 테스트하는 MBTI가 화제지만 2030 미혼남녀 대부분은 MBTI를 이성을 만날 때 고려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30일 결혼정보회사 가연 지난 7월 초 오픈서베이를 통해 25세 이상 39세 이하 전국 미혼남녀 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75% 이상이 이성과 교제에서 MBTI를 크게 신경쓰지 않는다고 답했다.
MBTI 검사를 한 경험에 대해서는 74.6%가 ‘있다’, 25.4%가 ‘없다’라고 답했 응답자 절반 이상이 검사한 적이 있다고 했다. 그중 남성은 63.2%, 여성은 86%의 비율을 차지했다.
또 연령별로는 20대가 80.8%, 30대가 68.4%의 비율이었다. 남성보다는 여성, 30대보다는 20대가 MBTI에 대한 관심이 더 높은 것으로 해석된다.
검사 경험이 있는 74.6%에게 본인의 MBTI를 물었을 때, 16개의 유형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 것은 ‘INFP(12.1%)’였고, 2,3위는 ‘ISFJ(11%)’, ‘INFJ(8.8%)’였다. 이어 ‘ISTJ(7.8%)’, ‘ISFP(7.5%)’, ‘ENFJ(7.2%)’, ‘ENTP(6.2%)’, ‘ENFP(6.2%)’, ‘ESFJ(5.9%)’, ‘INTJ(5.6%)’, ‘ENTJ(4.8%)’, ‘INTP(4.3%)’, ‘ESTJ(4%)’, ‘ISTP(3.8%)’, ‘ESFP(3.5%)’, ‘ESTP(1.3%)’ 순이었다.
‘이성을 만날 때 MBTI 유형을 고려하는지’ 질문에는 ‘전혀 고려하지 않는다(47.4%)’, ‘별로 고려하지 않는다(28.4%)’, ‘보통이다(16.4%)’, ‘조금 고려한다(6.8%)’, ‘매우 고려한다(1%)’ 순으로 나타났다.
고려한다(7.8%) 대비 고려하지 않는다(75.8%)는 약 10배가량 높은 수치였다. 미혼남녀 10명 중 7명 이상이 MBTI 검사를 직접 할 만큼 관심이 있으나, 이성을 만날 때는 크게 의미부여를 하지 않는 셈이다.
가연 관계자는 “MBTI별 연애법 등은 한때 혈액형, 별자리 테스트가 유행이었던 것처럼 요즘 세대 새로운 관심사다”라며 “조사 결과, 대부분의 미혼남녀가 연애할 때 상대의 MBTI를 그렇게 중요하게 생각하지는 않지만 남녀 사이에 충분히 궁금해할 수 있는 흥미로운 주제인 것은 맞는 듯 하다”라고 말했다.
vrdw88@fnnews.com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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