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이그루의 남성 전용 눈썹 펜슬
[파이낸셜뉴스] 2030세대 남자들의 그루밍(몸치장)이 더 디테일해지기 시작했다. 마스크가 필수품이 된 코로나 시대에 '눈썹'이 그루밍의 타깃이 됐다. 또렷한 인상을 주기 위해 마스크 위로 드러나는 눈썹 관리에 신경 쓰는 경우가 많아진 것이다.
30일 뷰티업계 등에 따르면 남성 전용 ‘아이브로 펜슬'(눈썹 연필)이나 눈썹 틴트 같은 관련 제품 판매도 증가하는 추세다.
설문조사 플랫폼 오픈서베이가 20세~49세 남성 750명을 조사한 결과, 응답자의 24.3%가 눈썹을 다듬기 위해 눈썹 칼·미용 가위 등을 사용한 적 있다고 답했다. 반영구 눈썹 문신을 하거나 왁싱을 받아본 경우는 16.4%였다.
CJ올리브영에선 지난 3월~5월 남성용 눈썹 전용 펜슬 매출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32% 증가했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매년 눈썹 펜슬 등 남성 전용 제품 판매가 늘어나서 2019년부터 일부 매장에서 ‘맨즈케어존’이라는 코너를 따로 운영하고 있다”고 했다.
남성 전용 화장품 브랜드 ‘DTRT’는 남성 소비자들이 이해하기 쉽게 제품 이름을 붙였다. 남성 전용 눈썹 펜슬은 ‘아이브로 숯 유어셀프’로 붙여 숯처럼 검은 눈썹을 연상시키는 식이다.
또 다른 남성 전용 화장품 브랜드 ‘제이그루’는 뭉툭한 남성용 사각 눈썹 펜슬을 출시,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눈썹이 두꺼운 남성들이 편하게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다.
남성용 눈썹 관리 앱도 등장했다.
눈썹 반영구 화장 업체를 추천·비교해주는 모바일 앱 ‘눈썹미인’은 남자 눈썹 관리를 잘하는 업체를 추천하는 코너가 따로 있다. 남성 전용 쇼핑몰 ‘하이버’에선 눈썹을 그릴 때 실패를 줄여주는 ‘남성 눈썹 그리기용 가이드’도 판매한다.
눈썹미인을 운영하고 있는 뷰티빌리지 김병하 대표는 "눈썹미인 앱 사용자가 대부분 여성일 것이라는 편견과 달리 상당수가 남성 회원"이라고 설명했다.
fair@fnnews.com 한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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