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투자운용 키움글로벌수소비전펀드
국내 넘어 해외 유망종목 투자
산업별로 분산해 리스크 관리
2016년후 연평균 32% 수익
탄소중립사회 추가이익 기대
키움 글로벌 수소 비전(Vision) 증권자투자신탁(H/UH)[주식]은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산업에 장기간 투자하기 원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하다. 수소가 미래 기축에너지로 각광받고 있어서다.
■유망 수소 밸류체인 글로벌 기업에 투자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키움투자자산운용은 지난 6월 28일부터 우리은행을 통해 키움글로벌수소비전 펀드를 판매하고 있다. 이 펀드는 수소에너지의 생산, 저장, 운송, 활용 등 밸류체인 전반에 대해 포괄적으로 분산 투자하는 펀드다. 수소 밸류체인과 관련해 리더 지위를 가지고 있거나 유망해질 가능성이 큰 글로벌 기업을 발굴, 투자한다.
전 세계를 대상으로 투자하다 보니 한국에서 커버하기에 물리적 한계가 있는 부분은 글로벌 운용사인 누버거 버먼 이스트 아시아(Neuberger Berman East Asia)의 자문을 받는다. 종목 분석, 섹터 및 스타일 배분 등 누버거 버먼의 산업 리서치가 대상이다. 자문 결과를 검토해 투자대상 종목과 투자비율 등을 결정한다.
투자 지역은 미국과 유럽, 일본, 호주 등 다양하다. 섹터는 에너지, 유틸리티, 소재 산업군 등에 집중된다.
지난 7월 26일 기준 이 펀드의 주요 투자 종목으로는 이와타니(4.26%), 유미코어(4.24%), 넥스트에라 에너지(3.8%), 니폰산소(3.75%), 에어프로덕츠(3.72%) 등이 있다.
펀드 수익률도 우수 할 것으로 예상된다. 글로벌 자산운용사 누버거 버먼의 수소 포트폴리오를 지난 2016년 이후 시뮬레이션 해본 결과 연평균 수익률이 32.7%에 달했다. 같은 기간 MSCI(모건스탠리캐피탈인터내셔널) 전세계 지수의 14.4% 대비 높은 수익률이다.
환헷지 수단도 준비돼 있다. 투자자의 선택에 따라 통화 헷지형(H)과 언헷지형(UH)이 있다. 헷지형 펀드는 통화 선도거래를 활용, 환율 리스크를 관리한다.
김선우 키움투자자산운용 퀀트운용본부 전략운용팀장은 "국가별로, 산업군별로, 수소 산업 밸류체인별로 분산된 포트폴리오 유지를 통해 펀드 리스크를 관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고성장이 기대되지만 현재 기준으로는 비싼 성장주와 상대적으로 낮은 성장이 기대되더라도 밸류에이션 매력이 높은 가치주를 적절히 배분해 펀드의 기대 수익률을 제고하는 한편 안정성 확보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 팀장은 또 "다른 수소펀드와 가장 큰 차이점은 키움 펀드는 글로벌 운용사의 자문을 통해 운용된다는 것"이라며 "승자기업을 찾기 위해서는 국내 기업들간의 비교가 아니라 전세계 차원에서의 각 기업의 기술력과 경쟁력에 대한 정밀한 판단이 필요하다. 국내에서 해외종목의 정보를 얻는 것은 한계가 있다"고 설명했다.
■탄소중립 사회에 '수소' 기업 성장 기대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탄소중립 사회에서 '수소' 관련 기업의 성장을 기대하고 있다. 정부와 글로벌기업의 천문학적인 투자에 힘입어 급성장 할 것이라는 분석에서다.
실제 파리기후협약에 따라 전 세계는 205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0'(Net Zero·탄소중립)으로 만들기로 합의한 바 있다.
김 팀장은 "미국, 유럽은 2030년까지 탄소배출량을 절반으로 줄여야 할 정도로 매우 급박하게 진행하고 있다"면서 "전 세계 국가들이 탄소 감산량 목표를 기존 대비 상향 발표하고 어마어마한 규모의 수소 투자를 발표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일반 사람들의 체감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다"면서 "수소 관련 기업들 일부는 상당한 주가 상승을 보일 것으로 예상하는 배경"이라고 밝혔다.
특히 전기로 물을 분해해 그린수소를 생산하는 수전해 프로젝트는 2020년 20MW에서 2021년 250MW 규모로 늘어 날 것으로 봤다.
키움투자자산운용은 투자가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만큼 주가 상승 기회가 크다고 판단, 수전해 프로젝트에 대한 비중을 높일 계획이다.
김 팀장은 "전세계가 탄소중립사회로 변화하고 있으며 수소는 그 핵심이 될 자원이다. 전세계 에너지 시스템의 변화는 생각보다 훨씬 빠르고 거대하게 나타나고 있으며, 세계 경제는 수소를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며 "이 과정에서 수소 핵심기술을 갖춘 기업은 폭발적인 주가 상승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ggg@fnnews.com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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