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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도 자판기로 뚝딱…무인매장 대중화 이끈다 [유망 중기·스타트업 'Why Pick']

스마트키오스크
신선식품 전문 '프레시스토어' 운영
김문웅 대표 "사물인터넷 접목 차별화
고객방문·제품판매 등 데이터화 가능
2024년까지 자판기 1만대 설치 목표"

신선식품도 자판기로 뚝딱…무인매장 대중화 이끈다 [유망 중기·스타트업 'Why Pick']
지난 7월30일 서울 서초동 프레시스토어 강남점에서 김문웅 스마트키오스크 대표가 무인자판기를 설명하고 있다. 사진=최용준 기자.

스마트키오스크는 무인 신선식품 전문매장 '프레시스토어'를 운영하고 있다. 프레시스토어 자판기는 냉장냉동 온도를 엄격히 유지하는 기술과 소비자 데이터를 반영하는 사물인터넷(IoT) 기능을 탑재해 고품질 음식료를 제공한다. 최저임금이 오르고 비대면 소비가 활성화되는 상황에서 가맹사업을 통해 자영업자에게 새로운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것이 목표다. 스마트키오스크는 지난해 12월 동문파트너스, 퓨처플레이로부터 프리 시리즈A(투자규모 비공개) 투자를 유치했다.

데이터로 운영되는 자판기

지난 7월30일 서울 서초동 프레시스토어 강남점에서 김문웅 스마트키오스크 대표(사진)를 만났다. 자판기 마다 고기, 간편식 등이 있고 터치스크린으로 주문하면 자판기 내부 기계가 상품을 꺼내줬다. 스마트키오스크는 축산물 직거래 온라인 플랫폼 미트박스 사내벤처로 출발해 2019년 7월 설립됐다. 미트박스는 전국 70만개 식당에 축산물을 제공해 누적 거래액 8500억원을 돌파했다.

김 대표는 프레시스토어 자판기와 다른 무인 매장과의 차별점은 냉장냉동 기술과 사물인터넷이라고 꼽았다. 김 대표는 "프레시스토어는 자판기 내부 차단문을 설치해 외부 온도가 내부에 영향을 주지 않는다"며 "냉동은 영하 20도, 냉장은 영상 1~ 2도를 유지해 음식료품 품질을 보존한다"고 말했다.

이어 "자판기에 신선식품을 넣는 순간 앱(App)을 통해 재고가 몇 개 남았는지를 자영업자와 소비자가 확인할 수 있다"며 "매장내에 설치된 카메라는 하루에 몇 명의 소비자 방문해 무슨 제품을 구매했는지 의 데이터를 활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비대면·무인매장 트렌드 선도

프레시스토어는 향후 음식료품 기업 상대로 광고 플랫폼 역할을 하겠다는 목표다. 음식료품 브랜드를 자판기를 통해 프로모션에 활용하겠다는 계획이다. 프레시스토어 설치된 디스플레이를 통해 광고도 가능하다. 김 대표는 "음식료품 회사에서 연구개발 후 시제품에 대한 테스트베드 역할을 자판기에서 할 수 있다"며 "프레시스토어 매장에서 브랜드 행사를 여는 등 고객에게 오프라인 홍보효과를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프레시스토어 사업모델은 크게 2가지다. 기업을 상대로 한 숍인숍(매장 안에 또 다른 매장)과 프랜차이즈(가맹사업)다. 숍인숍 경우 삼겹살집, 와인판매점 등 매장에 프레시스토어 자판기를 설치하면 기계 제공비와 유지·보수비 수익을 거둘 수 있다. 가맹사업은 프레시스토어 매장을 내고 주방을 두는 형태다. 가맹점주가 무인매장을 운영하면서 동시에 주방조리, 배달 등 여러 판로를 확보할 수 있다.

현재 프레시스토어 가맹점은 10개다. 김 대표는 "현재 사업초기 단계로 올해 월 매출액은 4000만원 수준이다.
오는 8월 말부터 가맹사업을 시작하려고 한다"며 "2024년까지 전국에 프레시스토어 자판기 1만대를 설치하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김 대표는 프레시스토어가 자영업자에게 코로나19 상황을 돌파하는 사업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1인 창업자는 프레시스토어를 통해 인건비를 줄이고 배달에 집중해 수입을 낼 수 있는 시스템"이라며 "1인가구가 늘고 간편식을 즐기는 인구가 증가하면서 무인매장과 이를 주변 지역에 배달하는 시스템을 통해 수익을 올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