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동공구 투톱 '디월트·밀워키'
연평균 두 자릿수 성장세 기록
쇼핑라이브 등 온라인 판로 강화
하반기 시장 점유율 확대에 올인
밀워키 M18 FUEL 해머드릴 드라이버II (M18 FPD2)
디월트 20V MAX 5.0Ah 브러쉬리스(G2) 햄머 드릴 드라이버(DCD796P2)
국내 건설용 전동공구 시장이 국내 인테리어 시장 활황에 덕을 보고 있다. 국내 건설용 전동공구 시장의 양대산맥인 스탠리블랙앤데커코리아(스탠리)와 밀워키코리아(밀워키)는 전년대비 두자릿수 성장세를 보였다. 두 업체는 공구 전문가 뿐 아닌 일반 소비자 시장에도 파고들 계획이다.
■인테리어 호황 특수 누리는 공구 시장
3일 공구업계에 따르면 스탠리와 밀워키의 공구 판매는 인테리어 시장 활성화에 힘입어 크게 증가했다.
스탠리의 대표 공구브랜드 디월트의 올해 1월부터 6월까지 상반기 매출은 전년동기 대비 38.1% 성장했다. 지난해 매출은 2019년 대비 약 11% 성장했고 5년 전 대비 4배 이상 증가한 성과를 냈다. 특히 핸드드릴 계열인 '브러쉬리스(G2) 햄머드릴·임팩트 드라이버'가 꾸준히 팔렸다. 건축자재를 다루는데 사용되는 충전 원형톱, 각도절단기 판매도 늘었다.
스탠리 관계자는 "스탠리는 업계 최초 수리가 필요한 공구를 현장에서 픽업 및 수리하는 홈픽 서비스, 업무 시간 외에도 수리를 요청할 수 있는 무인 서비스 접수함과 네이버 예약 서비스 등의 토탈케어서비스로 고객 편의를 고려한 서비스 강화에도 노력을 기울였다"고 말했다.
밀워키는 지난해 매출 500억원으로 2019년 대비 25% 증가했다. 밀워키 관계자는 "연평균 37% 가량의 성장률을 보여 한국법인 설립 이후 꾸준히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M18 FUEL 해머드릴 드라이버II·임팩트 드라이버II'가 베스트셀러다. 볼트나 너트 등을 조이거나 풀 수 있는 'M18 FUEL 렌치' 종류도 판매고를 늘렸다.
■일반 소비자 시장에도 눈독
전동공구 업체는 판매 증가에 힘입어 하반기 시장 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주력하고 있다. 공구 체험센터를 통해 실제 공구를 사용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는 등 고객 충성도를 높이고 있는 것.
스탠리와 밀워키는 체험 후 구입하는 마케팅을 진행하고 있다. 전문 사용자는 공구가 업무효율과 밀접해 구매에 신중하기 때문이다. 또 공구 대부분이 고가여서 직접 성능을 체험하고 싶어 하는 욕구를 자극하는 것이다.
홈인테리어 관심이 높은 소비자 접점마련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스탠리는 온라인 DIY 클래스를 진행하고 네이버 쇼핑라이브로 전동공구를 판매하는 등 온라인 판로를 강화하고 있다. 밀워키는 지난 4월 FC서울과 공식 스폰서쉽을 체결했다.
올해 하반기 공구업계는 인테리어 관련 공구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스탠리 관계자는 "밴드쏘, 햄머드릴, 원형톱, 멀티툴 등 12V 제품군과 네일러 등 목공용 공구 영역을 확대할 예정"이라며 "체인톱, 트리머와 같은 정원용 공구 제품도 출시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한국건설산업연구원에 따르면 건축물 유지·보수 및 리모델링 시장은 2020년 30조원으로 추정되며 2025년 37조원, 2030년에는 44조원 규모로 매년 3.8%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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