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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문서스캔·폰트제작 척척… AI로 글로벌 공략" [인터뷰]

보이저엑스 핵심 개발자 3인
장재화·김무궁·석영수 리더
소프트뱅크벤처스 등 300억 투자
브루·브이플랫·온글잎 등 개발
딥러닝으로 AI·인간 협업 가능

"영상편집·문서스캔·폰트제작 척척… AI로 글로벌 공략" [인터뷰]
인공지능(AI) 서비스 기업 보이저엑스에서 AI 폰트제작 플랫폼 '온글잎'을 만드는 석영수 리더(왼쪽), AI 모바일 스캐너 '브이플랫' 담당 김무궁 리더(가운데), AI 영상편집기 '브루'를 개발한 장재화 리더. 보이저엑스 제공
인공지능(AI)이 동영상 편집과 문서 스캔을 비롯해 손글씨 폰트까지 만들어주는 시대가 다가왔다. 차세대 딥마인드(구글 AI '알파고' 개발사)로 꼽히는 보이저엑스가 'AI 대중화'에 속도를 내면서다. 이와 관련 유력 벤처캐피털(VC)인 소프트뱅크벤처스, 알토스벤처스, 옐로우독은 각각 100억원씩, 총 300억원을 보이저엑스에 투자했다.

보이저엑스는 현재 △AI 기반 영상 편집기 '브루(Vrew)' △모바일 스캐너 '브이플랫(vFlat)' △손글씨 폰트제작 '온글잎' 등을 개발 및 서비스하고 있다.

브루 장재화 리더, 브이플랫 김무궁 리더, 온글잎 석영수 리더는 4일 파이낸셜뉴스와의 서면인터뷰를 통해 "국내외 이용자들의 목소리에 집중하면서 비즈니스모델을 글로벌로 확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다음은 브루 장재화 리더, 브이플랫 김무궁 리더, 온글잎 석영수 리더와의 일문일답.

―보이저엑스 인재경영 현황은.

▲장재화·김무궁·석영수=보이저엑스는 AI 서비스를 개발하는 사람과 팀을 육성하는 회사를 목표로 설립됐다. 우선 인재채용을 적극 진행 중이다. 현재 40명 정도 일하고 있으며 연내 100명, 내년 상반기에 150명까지 늘릴 계획이다.

―보이저엑스가 개발한 AI 서비스는.

▲장재화=브루는 긴 영상도 짧은 시간에 분석하는 기술이 적용돼 있다. 1시간짜리 영상의 경우, 약 3분 정도면 AI가 영상 클립들을 생성해서 순서대로 나열하고 클립마다 자막도 생성해준다.

▲김무궁=브이플랫은 하얀 책상 위에 놓인 하얀색 종이 문서도 빠르고 정확하게 인식할 수 있다. 책처럼 곡면인 문서도 AI를 이용해 평면 문서로 만들어준다. 문서 촬영 중 생긴 그림자도 제거해 깨끗한 문서로 만들어 준다.

▲석영수=온글잎은 사람이 몇 개 글자를 손으로 써서 넣어주면 AI가 나머지 한글 1만1172자 전체를 만들어준다. 기존에 한글 폰트를 만드는 일은 5000만원이 넘는 비용과 3개월 이상 시간이 소요됐다. 향후 AI로 폰트 제작비용과 시간을 100분의 1로 줄이는 것이 목표다.

―AI 서비스에 대한 개인·기업 수요.

▲장재화=브루는 월간활성사용자(MAU)가 1년 전에 비해 약 30% 늘었다. 한국과 일본에서 인기가 많은 데, 애플 운영체제(OS)인 iOS 사용자 중 80%는 일본이다. 가장 많이 사용되는 기능은 자동 자막 생성이다. 최근에는 자막을 자동으로 번역해주는 기능도 추가됐다.

▲김무궁=브이플랫은 MAU가 100만명을 넘어섰다. 1년 전에 비해서 사용자 5배, 스캔량은 6배, 광학문자인식(OCR) 사용은 95배나 증가했다. 또 최근 금융, 보험에서도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석영수=온글잎은 꾸준히 매출이 발생하고 있다. K-팝스타는 물론 유튜브 크리에이터, 기업, 개인까지 이용자 범위가 넓다.


―인간과 협업하는 AI에 대한 견해.

▲장재화=기계가 인간보다 잘 할 수 있는 부분은 통상 '비인간적'이라 부르는 작업이다. 딥러닝도 마찬가지다. '모호하지 않고', '정답이 있는 작업'을 잘 처리하기 때문에 인류와 협업할 수 있는 훌륭한 도구가 되리라 생각한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