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덜란드 암스테르담 /사진=부킹닷컴
[파이낸셜뉴스] 유난히 무더운 이번 여름에는 시원한 맥주 한 잔이 생각난다. 부킹닷컴이 오는 6일 ‘세계 맥주의 날’을 맞아 맥주 애호가라면 꼭 가봐야 할 맥주 명소 6곳을 선정했다.
부킹닷컴이 최근 한국인을 포함한 전 세계 28개국 4만8000명의 여행객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르면, 한국인 응답자의 31%가 ‘2021년에 미식 여행을 떠날 의향이 있음’을 밝힌 것으로 나타났다.
맥주 명소로의 랜선 여행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부킹닷컴이 소개하는 여행지들은 시중에서 손쉽게 찾아볼 수 있는 맥주 브랜드의 생산지들로, 세계 곳곳의 시그너처 맥주를 음미하며 여행의 기분을 느껴보는 것도 좋다.
■독일 뮌헨
독일 문화에서 맥주 양조는 핵심적인 부분을 차지한다. 그중에서도 뮌헨은 1589년에 지어진 뮌헨의 대표 레스토랑 호프브로이하우스를 비롯해 바이에른의 명물인 비어홀을 곳곳에서 찾아볼 수 있는 활기가 가득한 도시다.
최근에는 유기농 양조장을 포함해 수제 맥주 제조업자가 등장해 전통 양조장에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데, 이는 현지인과 여행객 수요를 모두 반영한 트렌드라고 볼 수 있다.
■체코 프라하
체코는 세계에서 1인당 맥주 소비량이 가장 많은 국가로 이곳에서 맥주가 10세기부터 양조돼 왔다는 사실을 고려했을 때 크게 놀랍지 않다. 체코의 가장 큰 도시이자 수도인 프라하는 블타바강 옆에 자리 잡고 있으며 맥주 애호가들에게 천국과도 같은 곳이다.
프라하에서 최고의 맥주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즐리 차시(Zlý časy)’라는 수제 맥줏집이 많이 언급되지만, 유명 브랜드부터 소규모 양조장까지 유구한 역사를 자랑하는 맥주 명가가 지천에 있어 프라하를 방문한다면 어디를 먼저 들려야 할지 행복한 고민에 빠지게 된다.
■아일랜드 더블린
더블린은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기네스 스토어하우스를 필두로 수많은 수제 양조장과 전통 아일랜드 펍이 즐비해 있어 맥주 애호가의 꿈과 같은 도시다.
아일랜드 맥주의 역사는 약 5000년 전에 시작되었으며, 상업적으로 맥주를 제조하기 시작한 것은 18세기로 알려져 있다. 새로운 차원의 아일랜드 맥주를 맛보고 싶다면 스크래기 베이, 메스칸 브루어리 비어, 오하라스 아이리시 위트를 마셔보길 추천한다.
벨기에 브뤼셀 /사진=부킹닷컴
■벨기에 브뤼셀
벨기에 맥주의 역사는 무려 12세기까지 거슬러 올라간다. 벨기에만의 독특한 맥주 양조법도 잘 알려져 있는데, 대표적으로 트라피스트 수도원 고유의 양조법으로 만든 트라피스트 맥주가 특히 유명하다.
브뤼셀은 벨기에의 수도이자 맥주 문화가 매우 활발한 도시로 그만큼 맥주의 종류도 다양하며, 이 중에서도 라거보다는 몰트와 과일 향이 나는 효모 맛이 강조되는 에일이 주로 발달했다. 브뤼셀 최고의 맥주를 경험하려면 수상 경력에 빛나는 투어 상품들을 살펴보고 원하는 시음 투어에 참여해 볼 것을 권한다.
맥주 애호가라면 호텔 브라우에레이 헷 안커르에 하룻밤 묵는 것을 추천한다. 이 호텔은 15세기에 지어진 양조장 안에 자리해 있으며, 근사한 마르크트광장까지 도보로 이동 가능한 거리에 있다. 전통 브라세리와 객실에 딸린 테라스도 매력을 더한다.
■네덜란드 암스테르담
다이나믹한 매력을 가진 암스테르담은 곳곳에서 넘실거리는 예술적 영감과 복잡한 운하 시스템으로 잘 알려진 도시이지만 맥주를 사랑하는 여행객이라면 암스테르담의 수제 맥주 문화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을 수 없다.
맥주와 관련된 흥미진진한 액티비티에 관심이 있다면 옛 하이네켄 양조장 투어와 풍차 안에 있는 양조장 투어에 참여해보는 것도 좋다. 운하 옆에 늘어선 아늑한 바에서 노을 지는 하늘을 바라보며 맥주를 음미하면 지상낙원이 따로 없다.
■대한민국 제주도
제주도는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수많은 맛집들이 즐비해 1년 내내 여행객의 발길이 끊기지 않는 국내 대표 여행지다.
그러나 몇 년 전부터 이곳에 개성 넘치는 수제 맥주 양조장과 펍 등이 생기면서 맥주 여행지로도 각광받고 있다.
제주도에는 ‘제주 위트 에일’, ‘제주 펠롱 에일’ 등의 인기 수제 맥주를 생산하는 ‘제주맥주’를 비롯해 ‘맥파이 브루어리’, ‘제스피 브루어리’ 등 다양한 맥주 양조장들이 있다. 이 중 맥주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관찰하고 시음까지 할 수 있는 브루어리 투어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곳들도 있어 맥주 애호가라면 반드시 체험해야 할 액티비티다.
yccho@fnnews.com 조용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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