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강성부펀드 KCGI가 트럭 및 버스 생산기업인 에디슨모터스, 사모펀드(PEF)를 운용하는 키스톤프라이빗에쿼티(PE)와 손잡고 쌍용차 인수전에 참여한다는 소식에 쎄미시스코가 강세다. SM그룹 역시 쌍용차 인수전에 들어간 만큼 과거 대한항공 인수전 때와 마찬가지로 치열한 싸움이 될 것이라는 예상에 주가가 오르는 것으로 보인다.
9일 오전 9시 26분 현재 쎄미시스코는 전 거래일 대비 2450원(6.07%) 오른 4만1800원에 거래 중이다.
KCGI는 이날 에디슨모터스·키스톤PE와 쌍용차 인수 컨소시엄 구성을 위한 업무 협약식을 진행한다. 쌍용차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으로 회생계획 인가 전 인수합병(M&A)을 진행하고 있다. 에디슨모터스는 이미 매각주관사인 EY한영 측에 쌍용차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바 있으며 KCGI 측에도 공동 인수 의사를 타진한 바 있다.
이번 협약은 KCGI가 에디슨모터스의 제안을 받아들이면서 성사된 것이다. 이로써 에디슨모터스와 키스톤PE는 인수자금 조달 계획이 한층 수월해질 전망이다.
협약 이후 공동인수단은 쌍용차에 대한 예비실사에 곧바로 참여할 방침이다. KCGI는 이번 인수에 재무적투자자(F)로 참여한다.
쌍용차 인수금액은 공익채권 3900억 원을 포함해 최대 1조 원 가량이 필요할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매각우선협상대상자는 내달 선정될 예정이며 11월 중 최종 계약이 체결될 전망이다. 현재까지 쌍용차 유력 인수후보자로는 에디슨모터스 컨소시엄을 비롯해 국내 대기업 삼라마이더스(SM)그룹, 미국 자동차 유통업체 HAAH오토모티브의 한국 법인 카디널원모터스 등이 꼽히고 있다.
한편 에디슨모터스 관계회사인 쎄미시스코도 이번 인수 자금을 위해 티지투자를 대상으로 800억 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해 자금을 조달했다.
전기자동차 제조업체 쎄미시스코는 전기버스업체 에디슨모터스 지분을 취득하면서 상호 협력관계를 강화하고 있다. 쎄미시스코는 2022년 4월까지 세 차례에 걸쳐 2000억원을 투자해 에디슨모터스 지분 33%를 취득할 계획이다.
에디슨모터스 모회사인 에너지솔루션즈는 쎄미시스코 인수를 준비 중이다.
에디슨모터스는 쎄미시스코의 전국 네트워크를 통해 전기트럭 전기버스를 판매할 예정이다. 쎄미시스코는 에디슨모터스의 기술을 바탕으로 초소형전기차 EV-Z(제타)를 고도화하고 전기승용차,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등 전기차 포트폴리오를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kmk@fnnews.com 김민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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