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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찬 물 샤워’는 정말 건강에 도움이 될까?

체온 높아진 상태에서 찬 물로 샤워하면 오히려 체온 상승, 탈모까지 유발할 수 있다

‘찬 물 샤워’는 정말 건강에 도움이 될까?
체온이 높아진 상태에서 찬 물로 샤워하면 오히려 체온 상승, 탈모까지 유발할 수 있다. 출처 Giphy

[파이낸셜뉴스] 더운 여름 잠시나마 시원한 느낌을 즐길 수 있는 ‘찬 물 샤워’. 과다하게 상승한 체내 열을 낮추고 세포를 깨워 건강에 도움이 된다고 알려져 있는데요. 하지만 찬 물 샤워가 오히려 더위를 부추기고 탈모까지 유발할 수 있다는 사실, 알고 있나요?
찬 물이 심장 건강에 해로운 이유

신체는 체온이 상승하면 체온을 낮추기 위해 혈관을 확장, 땀을 배출해 기화작용을 유도합니다. 이때 땀을 배출하기 위해 혈액을 피부 주위로 모으는데요. 피부에 찬 물을 끼얹으면, 확장됐던 혈관이 급격히 수축합니다. 이로 인해 혈액의 유동량이 줄면서 오히려 열이 발생하게 되죠. 특히 심장으로 가는 혈액의 양이 줄어들 경우 심장 질환을 유발할 수 있어 유의해야 합니다. 차가운 물에 갑자기 들어갔을 때 심정지가 올 수 있는 것도 이와 같은 이유 때문입니다.

찬 물로 목욕·샤워, 탈모 관리에 치명적일 수 있다고?

찬 물 샤워는 두피 건강에도 악영향을 끼칠 수 있습니다. 찬물로 머리를 감으면 두피의 노폐물이 딱딱하게 굳어 제대로 씻기지 않고 잔류할 수 있습니다. 세균이 번식하기 쉬운 환경을 제공해 두피염을 유발, 탈모를 촉진할 수 있죠. 또한 노폐물이 잔존하는 상태에서 모공이 수축하면 모공 내에 모낭염이 나타날 가능성도 높습니다.


피부의 열을 내리고 두피를 깨끗하게 씻어내려면 어떻게 샤워하는 것이 좋을까요? 체온과 비슷한 온도의 미온수로 샤워할 것을 권장합니다. 미온수는 체온을 일시적으로 상승시켜 혈관을 확장하고, 피부로 몰렸던 혈액을 분산시켜 체온을 떨어뜨릴 수 있죠. 체온보다 뜨거운 물로 씻는 것은 어떨까요? 뜨거운 물은 피부를 건조하게 만들 수 있어 피하는 것이 좋습니다. 세정력을 높일 수 있지만, 피부를 보호하고 수분의 증발을 막아 줄 유분까지 뺏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cyj7110@fnnews.com 조예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