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만 관객 넘기며 올해 한국영화 최고 성적 기록
류승완 감독(롯데엔터테인먼트 제공)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류승완 감독이 신작 ‘모가디슈’의 순조로운 흥행에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신작 촬영 중 짬을 내 온라인 화상인터뷰를 가진 류감독은 10일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되고 올림픽이 열린 기간인데도 불구하고 200만명 이상의 관객이 극장을 찾아서 영화로 보고 좋은 평을 남겨줬다"며 "관객 한분 한분에게 정말 감사함을 느낀다. 숫자를 넘어선 감동이 제게 있다”며 진심으로 고마워했다.
더불어 '모가디슈’ 개봉 시기와 관련해 "한여름에 개봉하길 바랐다"고 설명했다. "작년 여름에 개봉할 것으로 알려졌는데, 그때 한창 후반작업 중이라 물리적으로 불가능했다. 지난 겨울 개봉은 고려했으나, 이 영화의 특성상 (영화의 배경인 아프리카 모가디슈의) 무더위가 (현실에서도) 체험되길 바래서 겨울보다 여름이 맞다고 생각했다”고 부연했다.
‘모가디슈’는 애초 코로나19가 진정세로 접어들 무렵 7월 말 개봉을 확정했다. 하지만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사회적 거리두기가 4단계로 격상돼 개봉 여부를 두고 고민이 깊었다.
그는 "개봉을 자꾸 미루면 서로 갉아먹는 경쟁이 되는게 그 상황이 너무 힘들었다"며 장고 끝에 정면승부를 택한 이유를 전했다.
“극장도 어렵지만 영화판도 코로나19 여파로 어렵다. 특히 후반작업 업체의 경우, 영화들이 개봉을 못하고 계속 쌓여 있으니까 어려움이 컸다. 개봉을 자꾸 미루면 (영화들끼리) 서로 갉아먹는 경쟁이 되는데 그 상황이 너무 힘들었다. 더 이상 경쟁하고 싶지 않았고, 그냥 우리 길을 가자고 결정했다. 그런데 기적적으로 영화가 잘돼 너무 감사하다.”
극장 개봉에 대한 특별한 감정도 내비쳤다.
그는 "김윤석 배우가 우리 영화는 꼭 극장 개봉해야 한다고 말씀하셨는데, 나 역시 마찬가지였다"고 말했다.
"손익분기점만 생각한다면 극장 개봉보다 OTT 등 다른 방법을 강구하는 것도 필요했겠지만, 영화를 아끼는 사람으로서, 영화가 관객들과 어떻게 만나는지도 아주 중요했다. 저는 극장이 사라지지 않는 한, 앞으로도 계속 극장용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말하기도 했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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