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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강은 알고 한소희는 모르는 '알고있지만'

JTBC 드라마 '알고있지만' 종영 2회 앞둬

송강은 알고 한소희는 모르는 '알고있지만'
JTBC 알고있지만


[파이낸셜뉴스] JTBC드라마 ‘알고있지만’이 종영 2회를 앞두고 원작과 다른 결말로 가닿을지 관심을 모은다. 특히 스물셋 청춘들의 연애 전선에 변수로 작용할 세가지 요소가 향후 드라마 전개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시청자의 관심을 모은다.

'알고있지만'은 바람둥이로 알려진 박재언(송강)에게 끌려 달콤한 시간을 보내다 정신(?)을 차리려던 미대생 유나비(한소희)가 그를 밀어내려던 찰나, 첫사랑인 착실한 이미지의 양도혁(채종협)의 등장으로 삼각 관계가 연출되고 있는 상황.

지난주 박재언은 유나비와 미술전시에 갔다가 처음으로 엄마가 10살 이후 자신과 함께 살지 않았다는 개인사를 슬쩍 언급했다. 또 유나비의 이름을 직접 말하지 않았으나, 이 갤러리에서 예쁜 여자애에게 첫눈에 반했고 두번째 우연히 만나 운명인가 생각했을 정도라고 고백한다. 이에 유나비는 "너는 운명같은 거 믿지 않지 않냐"며 박재언의 고백을 의미없이 넘긴다.

유나비의 이런 반응에 시청자들은 박재언뿐 아니라 유나비에게도 문제가 있다며 안타까운 반응을 드러내기도 했다. 현재도 연애 중인 엄마의 영향 때문인지, 유나비는 외부 평가에 비해 자존감이 낮은 모습을 보여 눈길을 끌었다. 그는 박재언을 만난 이후 늘 그의 진심에 의문부호를 달고, 언제든지 다른 꽃을 찾아 어딘가로 날아가버릴 나비로 박재언을 규정한다.

이러한 가운데, 삼각관계 최대 변수로 유나비를 향한 첫사랑의 순정을 오래 간직한 양도혁의 '직진사랑'이 둘의 관계에 어떤 파장을 일으킬지 주목된다. 유나비는 이미 양도혁의 고백을 거절한 상태이나 유나비가 "박재언과 다시 잘될 생각이 없다"고 말해, 결과적으로 여지를 남겨두게 됐다.

박재언은 양도혁이 유나비에게 가진 특별한 감정을 일찍부터 눈치채고 있었다. 박재언은 “많이 좋아하나 봐요?”라며 실의에 빠진 양도혁을 자극하기도 한다. 그러나 자신만의 방법으로 직진하며 유나비의 미소를 끌어낸 양도혁의 존재는 어느새 박재언을 긴장시킨다. 앞서 공개된 9회 예고편에서 박재언은 “나비의 시선이 자꾸만 내가 아닌 다른 곳을 향한다”라며 유나비의 눈길을 빼앗는 양도혁을 경계했다.

두번째 변수는 송강은 알고 한소희는 모르는 첫 만남 비밀이다. 유나비에게 전 연인의 개인전이 열렸던 날은 자신 인생 최악의 날이었다. 행복감에 부풀어 찾아간 갤러리에서 유나비는 자신의 나신을 모티프로 만든 조각상과 마주했다. 다신 기억하고 싶지도 않은 그때가 사실 박재언에게는 잊을 수 없는 날이었다.

유나비가 모멸감과 수치심을 느끼며 갤러리를 빠져나가던 그 순간, 박재언 역시 그 자리에 있었던 것. 다시 유나비와 함께 찾아간 갤러리에서 박재언은 “어떤 여자가 작품 앞에 한참을 서 있더라고, 좀 전의 너처럼. 그리고 어느 날 우연히 다시 마주쳤어”라며 넌지시 이야기를 꺼냈다.

이때 박재언의 시선은 줄곧 유나비에게 고정되어 있었다. 하지만 유나비는 그 사람이 자신이라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아니면 알고도 외면한다. 이 ‘운명 같은 우연’의 주인공이 자신임을 직시하게 된다면, 유나비가 박재언의 진심을 아무런 편견없이 받아들인다면, 두 사람의 관계에는 어떤 여파가 들이닥칠지 궁금증을 자극한다.

일단 두 남자 모두를 밀어낸 한소희, 그녀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 “난 지금 예쁘게 연애를 할 여력이 없어” 유나비가 양도혁의 고백에 한 말이다.
쉽지 않은 사랑과 연애, 감정이 주는 혼란에 지쳐버린 속내가 그대로 묻어나는 말이었다.

다가오는 갤러리전의 압박에 교환학생 탈락까지, 유나비의 마음은 계속해서 무너져 내리고 있다. 이러한 가운데 박재언과 처음 썸을 타던 그 골목에 다시 선 유나비와 박재언. 출발선상에 다시 선 두 사람은 관계맺기의 어려움을 극복하고 다시 웃을 수 있을까? 아니면 웹툰처럼 채종협을 선택하고, 여자들에게 인기가 많은 그의 모습을 보면서 다시 불안에 떨 것인가? 종영 2회를 앞둔 '알고있지만'은 토요일 오후 11시 방송된다.

jashin@fnnews.com 신진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