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DL케미칼, 브라질 카리플렉스 공장 전경. DL케미칼 제공.
DL케미칼은 자회사 카리플렉스(Cariflex)의 브라질 파울리나 공장 증설을 완료하고 본격적인 합성고무 및 라텍스 제품 증산에 돌입한다고 11일 밝혔다.
DL케미칼은 빠르게 성장하는 시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540억원을 투자해 공장증설에 돌입했다. 지난 5월 작업을 완료하고 시운전을 거쳐 8월부터 고객사에 본격적으로 증산된 물량을 공급하고 있다.
카리플렉스는DL케미칼이 지난 2020년 3월 미국 크레이튼(Kraton)사로부터 6200억원에 인수한 합성고무 및 라텍스 제조 업체로, 브라질에 생산공장을 두고 있다. 카리플렉스 제품은 알레르기 유발의 위험이 없을 뿐만 아니라 경쟁사 대비 불순물이 적고 투명도가 높아 수술용 장갑, 주사액 마개 등 고부가가치 의료용품 소재로 인기가 높다.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시장은 매년 8%의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 미국을 중심으로 향후 유럽과 아시아에서도 사용 비중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된다. 카리플렉스는 현재 글로벌 합성고무 수술용 장갑 원료시장에서 60%의 압도적인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DL케미칼 김상우 대표는 “브라질 공장이 확대된 생산량으로 양산을 본격화함에 따라 늘어나는 고품질 합성고무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할 수 있게 됐다”며 “DL케미칼은 앞으로도 고성장, 고수익 소재 사업 투자를 통해 글로벌 20위 석유화학 기업으로 도약할 것”이라고 밝혔다.
카리플렉스는 인수 첫해인 지난해 1988 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올해 1·4분기에는 501억원, 2·4분기는 654억원으로 빠르게 매출이 상승하고 있다. 이번 증설을 통해 늘어나는 시장 수요를 선제적으로 확보하여 매출과 영업이익의 동반 성장이 기대된다.
eco@fnnews.com 안태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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