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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 ICT 순항' SKT, 2분기 영업익 11%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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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사업 5분기째 두자릿수 성장
이동통신사업은 5G 가입자 확대

'뉴 ICT 순항' SKT, 2분기 영업익 11% 증가
SK텔레콤이 신사업인 '뉴 정보통신기술(ICT)' 부문에서 5분기 연속 두자릿수 성장세를 달성하며 호실적을 거뒀다. 연결 재무제표 기준으로 2·4분기 매출 4조 8183억 원, 영업이익 3966억 원, 순이익 7957억 원의 실적을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4.7%, 10.8% 늘었다.

SKT는 하반기 인적분할을 앞두고 실적 호전을 이어갈 신성장 동력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5G·뉴 ICT, 실적 견인

SKT는 2·4분기 이동통신사업(MNO)과 뉴 ICT 등 전 사업 영역에서 고른 성장을 기록했다고 11일 밝혔다.

먼저 주력인 MNO사업은 5G 가입자 확대 등의 영향으로 전년 동기 대비 2.7% 증가한 3조 216억 원의 매출을, 영업이익은 21.7% 증가한 3284억 원을 기록했다. 5G 가입자가 늘면서 가입자당평균매출(ARPU)과 무선서비스 매출이 동반 상승하는 효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 6월 말 기준 SKT 5G가입자는 770만 명으로 전분기(3월 말)보다 96만 명 증가하며 5G 리더십을 이어가고 있다.

뉴 ICT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1% 증가한 1조 5779억 원을 기록했다. 뉴 ICT 사업은 지난해 2·4분기부터 5분기 연속해서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고성장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는 SKT의 뉴 ICT 사업이 안정적인 성장궤도에 진입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같은 기간 뉴 ICT 사업이 전체 매출에서 차지하는 비중도 꾸준히 31~32%대 수준을 유지하며, 전체 매출의 3분의 1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자회사 실적도 호조세를 보였다. 미디어 사업은 인터넷(IP)TV 가입자 순증 효과 등으로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이 8.7% 증가한 9971억 원, 영업이익은 4.9% 늘어난 642억 원을 기록하며 성장을 이어갔다.

SK브로드밴드의 상반기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무려 40.9% 증가했다. 커머스 사업은 이커머스 시장 성장 및 배송 서비스 차별화 등의 노력으로 전년 동기 대비 9.6% 성장한 매출 2110억 원을 기록했다.

11번가는 우정사업본부·SLX택배와 연계해 신속 배송 서비스를 시작했으며 아마존 글로벌 스토어 오픈도 차질없이 준비하고 있다.

■인적분할 후 2025년 75조 규모 성장

SKT는 지난 6월 이사회 결의를 통해 인적 분할을 공식화한 이후, 통신·인공지능(AI)·디지털 인프라 기반 존속회사와 반도체·ICT 투자 전문 신설회사로 인적 분할을 추진하고 있으며 오는 10월 12일 주주총회를 통해 최종 확정한다.


존속회사인 SKT는 5G와 홈미디어의 핵심 사업을 바탕으로 구독·메타버스·엔터프라이즈 영역에서 신성장 동력을 지속 발굴할 계획이다.

테크 분야 전문 투자회사인 신설회사는 반도체·플랫폼·미래 혁신기술 투자를 통해 현재 약 26조 원인 순자산 가치를 2025년까지 75조 원 규모로 성장시킨다는 목표다.

SKT 윤풍영 최고재무책임자(CFO)는 "뉴 ICT와 MNO 영역에서 성장을 이어가는 동시에 신성장동력을 지속 발굴해 주주 및 기업가치를 극대화하겠다"며 "인적 분할이 존속회사와 신설회사가 더 크게 성장하는 출발점이 되도록 내실있게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true@fnnews.com 김아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