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2개국서 발견, 기존 변이 보다 백신회피능력 우월 증거 나와
일각에서 ‘백신보다 예방제’ 미리 주력해야 주장도
국내 관련 기업 흡입형, 분무형 코로나 치료제 개발 박차
페루에서 백신 접종이 진행되는 현장.
[파이낸셜뉴스] 최근 람다변이 발원국 페루 남부와 국경을 마주한 칠레에서는 전국민의 58.1%가 백신 접종을 마쳤지만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근래 장기간 봉쇄조치를 지속했음에도 람다변이의 확산세는 일파만파다.
의학논문 사전 공개사이트 메드아카이브에 따르면 람다변이는 백신의 중화반응을 3.05배 감소시켜 예방 효과를 떨어뜨린다는 결과가 나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이에 따라 만일 람다변이가 새로운 우세종이 될 경우 11월까지 백신접종률이 60~70%를 넘기는 집단면역을 목표로 하고 있는 국내 질병청 관계자들도 긴장한 모양새다. 이같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흡입형 및 분무형 코로나 예방제와 치료제가 대세 옵션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실제 관련 기업들도 분주한 모습이다.
13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국내 대표주자라고 할 수 있는 셀트리온은 호주에서 들숨형 코로나 치료제의 임상1상 신청을 하고, 흡입제형 전문기업인 미국의 인할론과 제휴를 맺었다.
한국유나이티드제약도 천식치료제로 개발하던 부데소니드·아포르모테롤 성분의 개량신약 후보물질을 코로나19 치료제로 개발하고 있다. 현재 서울특별시 보라매병원,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중앙보훈병원, 국립중앙의료원 등 총 3곳에서 임상 2상을 진행하고 있다. 안전성이 확인되어 임상2상으로 직행한 만큼 임상성공에 자신하는 모습이다.
바이오로그디바이스가 투자한 샐바시온의 코로나-19 방지용 비강스프레이는 람다바이러스가 주력종인 중남미 다수의 국가를 대상으로 사용승인신청을 한 상태이다.
사측은 조만간 도미니카공화국에서 가장 먼저 사용허가가 나올 것이라고 밝혔다.
이 물질의 개발자인 압둘 가퍼 박사는 “백신의 접종률이 낮은 남미나 저개발 국가로부터 수입 요청이 쇄도하고 있으며 그들에게는 유일한 옵션일 수밖에 없다”며 “변종이 계속될수록 미국 뿐만 아니라 세계 각국으로부터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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