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무제' (1936) /사진=케이옥션
[파이낸셜뉴스] 케이옥션의 8월 경매에서 김환기의 일본 유학시절 작품이 최초로 출품된다.
케이옥션은 오는 25일 서울 강남구 신사동 본사에서 8월 경매를 진행한다고 13일 밝혔다. 이번 경매에는 총 153점, 약 97억원어치의 작품이 출품된다. 이번 경매에서 가장 눈에 띄는 작품은 1999년 '김환기 25주기 추모전' 이후 대중들에게 처음으로 공개되는 김환기의 일본 유학 시절 작품 1936년작 '무제'로 국내 경매에 30년대 작품이 출품되는 것은 처음이다.
케이옥션 관계자는 "김환기의 일본 유학시절 작품은 현존하는 작품 수가 많지 않고 대부분 작품은 미술관에 소장되어 있어 개인 수장가가 김환기의 30년대 일본 유학시절 작품을 소장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 작품의 추정가는 2~3억원이다. 이번 경매에서 김환기의 작품은 '무제'를 포함해 총 5점이 출품된다. 도록 표지를 장식한 1966년 뉴욕시대 작품 '8-VIII-66'이 추정가 3억2000만~4억5000만 원, 또 다른 1960년대 작품 '무제'가 2억5000만에서 4억 원에 새 주인을 기다린다.
박서보 '묘법 No. 050314' (1931) /사진=케이옥션
한편 이번 경매에는 박서보의 200호 후기 묘법작품 '묘법 No. 050314'가 추정가 5억5000만~8억 원에, 이우환의 100호 '다이알로그(Dialogue)'가 5억~6억5000만원에 경매에 오른다.
이밖에 사람의 눈에 착시 효과를 일으켜 새로운 이미지를 표현해 내는 추상미술의 대가 헤수스 라파엘 소토의 작품 '무제'가 추정가 2억5000만~3억2000만원, '빨간색이 있는 세 개의 사각형'이 2억~3억2000만원 선에 출품된다. 대중들에게 무척 익숙한 이미지의 타카시 무라카미의 작품 '이브 클랭에 대한 오마주'는 추정가 4억5000만~6억5000만 원에 경매에 오른다.
한국화 및 고미술 부문에서는 18세기에 제작된 '정상기식 동국지도'가 추정가 4500만~1억원에, 오원 장승업의 '화조영모도'가 3200~5000만원에 출품되고 내고 박생광의 '한라산도가 추정가 7000만~1억5000만원, 고무로 스이운 외의 '조선풍경첩'이 추정가 3000만~5000만원에 출품된다.경매 출품작은 오는 14일부터 경매가 열리는 25일까지 케이옥션 전시장에서 관람할 수 있다. 프리뷰 관람은 무료이나 코로나19 확산방지를 위해 예약관람제로 운영되기 때문에 방문 전 대표전화로 예약해야 한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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