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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도 모였다...공공개발 반대 확산

여의도도 모였다...공공개발 반대 확산
[파이낸셜뉴스] 과천, 태릉cc 등 8·4 대책 공급 부지에 대한 주민 반발이 이어지는 가운데 여의도에서도 반대 모임이 결성됐다.

14일 여의도 공공개발 반대모임인 여의도 주민협의회는 여의도 한국토지주택공사(LH)부지 앞에서 ‘블랙시위’를 개최한다. 주민 현장 인터뷰, 구호 제창, LH부지 철조망에 검은 리본을 다는 퍼포먼스 순으로 이어진다.

LH는 작년 8월 4일 발표된 ‘서울권역 등 수도권 주택공급 확대방안’에 따라 여의도 63빌딩과 성모병원 사이에 위치한 61의 2 부지에 공공주택 300가구를 건설하는 사업을 추진 중이다.

여의도 주민들은 △여의도 금융 중심 지구단위계획 상 해당 부지는 국제금융중심지 130만㎡에 포함되는 지역으로 임대주택 건설 계획은 서울시의 기존 계획에 심각하게 배치된다는 점 △주민 열람이나 주민 의견 수렴 등의 아무런 절차 없이 사업이 진행되고 있는 점 등을 반대 근거로 삼고 있다.

여주협은 1, 2차에 걸친 대대적인 청원 운동을 벌였고 80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반대 의견을 담은 청원서에 서명했다.

여주협 조재숙 회장은 “여의도 주민들은 그동안 정부와 서울시의 규제로 재건축의 길이 막혀 반백년이 지난 아파트에서 안전을 위협 받으며 힘겹게 살아왔다"며 "주민들과의 기초적인 소통도 없이 사업을 진행하는 정부에 대해 배신감을 느낀다. 소통 절차가 없으니 목소리도 이런 방식으로 낼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psy@fnnews.com 박소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