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선 현대자동차그룹 회장
[파이낸셜뉴스] 정몽구 현대자동차그룹 명예회장과 정의선 회장이 올해 상반기 계열사로부터 각각 32억5000만원, 302억3500만원의 보수를 받은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현대차와 현대모비스 반기보고서 공시에 따르면 정몽구 명예회장은 현대모비스로부터 퇴직금 등을 포함해 올 상반기 302억3500만원의 보수를 받았다. 세부적으로 보면 급여가 47억2000만원, 퇴직소득이 297억6300만원이었다.
앞서 정몽구 명예회장은 지난 3월 현대모비스를 끝으로 모든 등기이사직을 내려놓고 경영 일선에서 물러났다. 이에 따라 44년에 가까운 근속기간을 기준으로 퇴직소득이 포함되면서 보수가 일시적으로 늘어났다.
정의선 회장은 현대차에서 올 상반기 20억원, 현대모비스에서 12억5000만원 등 총 32억5000만원을 보수로 받았다. 상여금은 없고 모두 급여로만 수령했다. 이는 전년 대비 48.9% 증가한 기록이다. 정의선 회장이 지난해 10월 그룹 회장에 오르는 등 책임과 역할이 확대되면서 전반적으로 보수가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현대차 측은 "임원 급여 책정 기준 등 내부기준을 기초로 직무·직급(회장), 근속기간, 리더십, 전문성, 회사기여도, 인재육성 등을 종합적으로 반영해 총 급여를 40억원으로 결정하고 1~6월까지 20억원을 지급했다"고 설명했다.
이 밖에 현대차에선 알버트 비어만 사장이 올 상반기 11억5600만원을 받았고, 윤여철 부회장과 신재원 사장은 각각 6억7600만원, 5억2500만원을 보수로 지급받았다. 아울러 기아는 보수가 5억원이 넘는 임원이 없어 세부 내용이 공시되지 않았다.
cjk@fnnews.com 최종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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